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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박두성 '훈맹정음' 문화재 된다

훈민정음 사용법을 기록한 한글점자 원고. /사진제공=문화재청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는 평가를 받는 일제 강점기의 교육자 박두성(1888∼1963)이 만든 한글점자 ‘훈맹정음’ 관련 유물이 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5일 ‘흰 지팡이의 날’을 맞아 한글점자 훈맹정음의 제작·보급 유물과 점자표·해설 원고 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흰 지팡이의 날은 1980년 10월 15일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제정했다.

훈맹정음은 일제강점기 시각장애인을 가르친 박두성이 7년간의 연구 끝에 완성해 1926년 11월 4일 반포한 6점식 한글점자다. 1889년 인천 강화도에서 태어난 박두성은 1913년 제생원 맹아부(서울맹학교의 전신) 교사로 취임한 후 우리나라 시각 장애인 교육을 위해 한평생을 바쳤다. .



이번에 문화재 등록 예고된 훈맹정음은 등록 예고된 ‘훈매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은 훈맹정음 사용법 원고, 제작과정 일지, 제판기, 점자인쇄기(롤러), 점자타자기 등 한글점자의 제작·보급을 위한 기록 및 기구 등 8건 48점이다. ‘한글점자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 원고’는 ‘한글점자’ 육필 원고본과 ‘한글점자의 유래’ 초고본 등으로, 한글점자의 유래와 작성원리, 구조 및 체계를 파악할 수 있는 유물 7건 14점이다.

문화재청은 이들 유물이 “근대 시각장애인사를 파악하고 당시 시각장애인들이 한글을 익히게 되는 역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문화재 등록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 유물의 문화재 등록 여부는 30일 간의 의견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이긍연 을미의병 일기’, ‘대한제국애국가’, ‘동해 북평성당’ 등 3건과 대한제국 군복 9건을 포함한 총 12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이긍연 을미의병 일기는 안동 의병 이긍연(1847∼1925)이 명성황후 시해사건 후인 1895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10월 11일까지의 을미의병 활동 전모를 기록한 것이다. 대한제국애국가는 군악대 지휘자로 초빙된 독일 음악가 프란츠 폰 에케르트(1852∼1916)가 작곡한 것을 1902년 발행한 것으로, 관악합주용 총보(전체 곡을 볼 수 있게 적은 악보)와 한글 및 독일어 가사가 실려 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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