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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시아버지 별세…“못말린다”던 남편 이일병 교수 불참한듯

강 장관, 14일 빈소 다녀간후 정상근무한 것으로

이 교수는 美 동부해안 따라 카리브해 항해계획

2017년 청와대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강 장관과 남편 이일병 교수./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시아버지인 이기을 연세대 경영대 명예교수가 지난 13일 별세했다. 고인의 아들이자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미국 여행 중이라서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명예교수의 장례식은 유족 측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으며, 지난 15일 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지난 14일 빈소에 다녀갔으며 다음날인 15일 오후에는 정상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요트 여행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있던 상황이라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한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취재진이 이 교수에게 여행 목적을 묻자 “그냥 자유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지적에는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지 않느냐”며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계획을 수개월 전부터 자신의 공개 블로그에 올렸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요트를 구입한 뒤 미 동부해안을 따라 카리브해까지 항해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강 장관은 이 교수의 출국이 논란이 되자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이 교수의 미국행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거듭 전했다. 강 장관은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뭐합니다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인인 이 명예교수는 함경남도 북청 출신으로 일제 말기 이른바 ‘중앙고보 5인 독서회’ 사건에 가담했다가 일본 경찰에 발각돼 함흥교도소에서 몇 달 간 옥살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인 독서회는 이 교수 등 중앙고보 4학년생 5명이 1940년 민족정기 고취, 독립 쟁취를 목적으로 고(故) 최복현 선생의 지도 아래 만든 조직이다.

해방 후에는 1947년 연희전문, 1952년 연대 상경대를 졸업하고 1955∼1989년 연세대 교수로 재직했다. 고인 측은 지난 6월 국가보훈처에 항일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한 뒤 결과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유족으로는 강금봉아 여사와 1남 3녀가 있다.

외교부 측은 “언론 보도를 통해 별세 사실을 알았다”며 “(고인의 별세 소식에 대해)모른다”고 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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