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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예영사된 독립운동가 홍재하 선생 아들 “선친 한국사랑 이어갈 것”

홍푸안씨, 한불 가교 역할 활동

독립운동가 홍재하 선생의 아들 장자크 홍푸안씨가 지난해 8월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에서 인터뷰 도중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선친의 한국에 대한 사랑과 애국심을 이어갈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한 세기 전 프랑스에서 일제의 만행을 알리며 독립운동을 했다가 지난해에서야 그 공적을 인정받은 홍재하(1898∼1960년) 선생의 아들이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게 됐다.

25일(현지시간)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지난 2019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은 홍재하 선생의 차남 장자크 홍푸안(78)씨를 프랑스 북서부 생브리외 주재 명예영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홍푸안씨는 지난해 8월15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아버지의 훈장을 대신 받았다.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는 홍푸안씨에게 한국과 프랑스의 교류를 증진하고 관할 지역에서의 한국민 보호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임기 5년의 명예영사가 된 홍푸안씨는 생브리외를 끼고 있는 브르타뉴, 낭트를 주도로 하는 페이드라루아르, 보르도가 있는 누벨아키텐 등 3개 광역주(레지옹)를 담당하며 교민 안전과 한불 친선 증진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홍푸안씨는 파리에서 부친과 프랑스인 어머니 슬하에서 자라 영국 유학을 거쳐 파리에서 자동차 관련 기업을 경영하다 30여년 전 생브리외에 정착, 재계와 지역 정계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의 부친인 홍재하 선생은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만주·러시아·영국 등을 거쳐 1919년 프랑스로 넘어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프랑스 최초 한인단체 ‘재법한국민회(在法韓國民會)’ 결성에 참여해 이 단체의 제2대 회장을 맡았다. 파리에서 프랑스 여성과 결혼해 2남 3녀를 둔 홍재하 선생은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한 1960년 암으로 타계한 뒤 파리 근교에 묻혀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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