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동반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작년 동월 대비 1.5%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시장전망치(-1.8%)보다는 높았다.
생산자물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판매 둔화로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중국 PPI는 지난 2월 이후 10개월째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면서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내수부진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망 정체로 중국 수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났지만 전체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내수경기를 반영하는 수입은 위안화의 초강세에도 여전히 부진하다. 11월 수입은 달러화 기준으로 4.5% 늘어나는데 그쳤다. 11월 수입은 위안화 기준으로는 오히려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소비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hs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