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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공채 놓쳤다면...'증권사 수시' 노려라

신입도 수시로 모집 부쩍 늘어나

구직 사이트 채용안내 자주 체크

선배 등 주변 인맥 적극 활용을

"업계 이해·적극성 있으면 유리"

2020년의 마지막 달로 접어들며 대다수 기업의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올해 기회를 놓친 구직자라면 내년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증권맨’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공개 채용이 아닌 수시 채용 방식으로 인재를 모집하는 증권사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증권사들이 투자에 여유가 생기면서 부족한 인력을 수시 채용으로 확보할 가능성도 커졌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57개 증권사의 임·직원 수는 3만 7,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 5,955명보다 3.1%가 늘었다. 수시 채용을 통해 여의도 입성을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어떤 점에 주의하면 좋을지를 알아봤다.





◇‘수시 채용=상시 채용’…채용 정보 수집이 최우선=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은 횟수와 규모, 절차의 복잡성 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있다. 연간 1~2회, 정해진 과정에 맞춰 대규모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공개 채용과 달리 수시 채용은 인력이 필요한 부서에서 적시에 사람을 뽑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렇기에 구직자라면 언제 어떤 회사에서 어떤 직무의 수시 채용이 이뤄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구직 사이트나 원하는 회사의 채용 홈페이지를 수시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특히 ‘증권맨’을 꿈꾼다면 대부분 증권사들이 각종 채용 공고를 올리는 금융투자협회의 ‘회원사 채용안내’ 페이지는 즐겨찾기 해두면 유용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증권사 가운데는 공채 방식 대신 수시 채용으로만 인재를 영입하는 곳이 적지 않다. 미래에셋대우와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대표적인 수시 채용 기업들이다. 수시 채용은 경력직 위주지만 이들 기업들은 신입사원 역시 수시 채용 방식을 통해 선발한다. 공채와 비교해 한 번에 뽑는 구직자 수는 적지만 그야말로 ‘수시로’ 채용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실질적 채용 규모 역시 뒤처지지 않는다. 메리츠증권 한 관계자는 “현업 부서에서 인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면 인사팀 등에서 판단해 공고를 내는 식”이라며 “각 팀에서 필요한 때마다 사람을 뽑기에 채용 횟수는 셀 수 없이 많아 올해만 해도 매주 신규 입사하는 사람이 나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2011년부터 10여 년 간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사업 부문별 수시 채용을 연중 실시하는 회사다. 올해는 디지털(IT)부문 등 여러 분야에서 80여 명을 충원했다.

현대차증권도 올해만 해도 총 4차례 분기별 신입사원 수시 채용을 진행했다. 모집 인원도 두 자릿수가 넘는, 적지 않은 규모였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부문별 소규모 채용까지 합하면 매달 2~3차례의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필요 직무에 준비된 인재를 적시에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2016년 이후로는 수시 채용 방식으로만 인재를 뽑고 있다”며 “대규모 채용은 없지만 전 부문에서 고르게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이해도 높으면 유리…“적극성에 높은 점수”=이들 증권사들이 ‘상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하는 이유는 조직을 성과 중심의 탄력적인 형태로 운영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업황이 좋아지면 일손이 부족한 분야에 준비된 인재를 뽑아 당장 투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본적인 업무 능력을 갖추고 있거나 적어도 업무 지식 습득에 적극성이 있는 사람들이 입사에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팀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을 직접 뽑는 것이기에 말 그대로 열심히 함께 일하며 성과를 낼 사람을 선호하게 된다”며 “신입이라고 하더라도 증권사 업무 제반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는 편이 좋고 앞으로 일하게 될 부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도는 파악해야 채용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꼭 들어가고 싶은 회사나 해보고 싶은 업무가 있다면 주변 인맥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일도 필요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현업 부서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알 수 있다면 당연히 구직에 유리해진다”며 “학교 선배 등 인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회사에 따라 ‘상시 채용’을 위한 인재등록시스템을 운용하는 곳도 있는데 이런 시스템을 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이 같은 상시채용 인재등록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회사 관계자는 “실력이 있다면 직접 이력서를 인재등록 시스템에 등록함으로써 자신의 적극성과 태도 등을 부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수시 채용 형태의 고용이 더 늘어날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해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에 비해 고용은 아직 크게 늘리지 못한 상황”이라며 “회사 내부에서도 능력 있는 인재는 어떻게 해서라도 확보하라는 식의 지침이 내려오고 있어 팀장들이 직접 리쿠르팅에 나서는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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