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의 조선대학교 석사 논문이 표절로 잠정 결론나면서, 그가 고정 출연하던 방송에서도 더 이상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홍진영이 출연 중이던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안다행’) 측은 지난 15일 “홍진영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전망”이라며 “향후 출연진에 일부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진영의 언니와 모친이 함께 출연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측 또한 “홍진영의 향후 촬영 계획은 없다. 홍진영의 어머님도 녹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하차 수순인 것을 암시했다.
조선대학교는 이날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를 통해 홍진영의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해당 내용을 대학원위원회에 공문으로 전달했고, 대학위원회는 홍진영 측에 18일 오후 5시까지 이의 제기 등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답변 등을 모두 취합해 23일 표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석사 논문이 표절된 것으로 결정되면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는 모두 취소된다.
홍진영의 논문 표절 의혹은 지난달 불거졌다. 홍진영이 지난 2009년 조선대학교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논문으로 발표한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카피킬러’ 검사 결과에서 74%의 표절률을 보인 것.
당시 홍진영은 “표절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의혹이 번지자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심경을 밝히며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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