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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용 아니다” 말 뒤집고...與, 신공항으로 부산 표심잡기

이낙연, 가덕도서 첫 정책엑스포

가덕신공항법 2월 임시회 처리 강조

예비 후보들도 앞다퉈 1호 공약

野 “특별법이 우선, 정치적 이용은 감수”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1호 공약으로 가덕신공항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김 후보 측 제공




가덕도신공항이 ‘선거용’이 아니라고 선을 긋던 더불어민주당이 보궐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그간의 언행을 뒤집고 신공항 건설을 선거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소속 김영춘·박인영 부산시장 예비 후보 모두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1호 공약으로 제시한 가운데 이낙연 민주당 대표까지 가덕도신공항 건설지를 직접 찾아 이들을 지원사격했다.

이 대표는 21일 ‘2021 전국 순회 정책 엑스포’의 일환으로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있는 힘을 다해 가덕도신공항 조기 착공, 조기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날부터 전국 시도당을 방문하는 ‘전국 순회 정책 엑스포’를 시행하는 가운데 첫 행선지로 부산 가덕도를 택한 것이다.

이 대표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추구하고 있는 메가 시티가 성공하려면 가덕도신공항이 꼭 필요하다”며 “그것을 위해서는 가덕신공항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단 시일 내에 2월 임시국회 전에 필요 절차를 거치고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가덕신공항특별법) 심의와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영춘, 박미영 예비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 후보들도 앞다퉈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영춘 예비 후보는 전날 “가덕도신공항의 첫 삽을 뜨는 시장이 되겠다”는1호 공약을 발표했다. 김 예비 후보는 2030 월드 엑스포의 개최지가 결정되는 오는 2023년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2029년까지 가덕도신공항을 완성하겠다는 시간표를 제시했다.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같은 날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의 한국판 뉴딜 선도 사업”이라며 “일자리 53만 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여당 예비 후보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미뤄진 책임을 야당과 전 정부에 돌리며 표를 호소하고 있다. 박인영 예비 후보는 이날 “이명박 정권은 가덕도신공항을 철저히 선거용으로 이용만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김해신공항이라는 반쪽 공항으로 부산 시민들을 속였다”며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 눈치를 보느라 지금도 가덕도신공항을 방해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 후보는 “부산에서 야당 시장이 당선되면 (신공항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행태를 두고 ‘결국 선거를 위해 가덕도신공항을 이용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기본 계획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민주당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당시 “(가덕도신공항은) 선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 국토 다극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야당인 국민의힘은 가덕도신공항에 민감한 지역 여론을 고려해 여당의 태도 변화에도 비판을 삼가고 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 후보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여당이 가덕도신공항 문제를 선거에 활용하려 했던 것은 예상했던 바”라며 “2월에 가덕신공항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게 부산의 요구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용은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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