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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CJ로킨 회수 성공한 CJ…브라질·베트남 계열사 매각 남았다

中CJ로킨 기업가치 1조원 평가…7,400억에 매각 성공

CJ, NPS·스틱 손잡고 만든 해외M&A펀드 첫 투자 회수

"브라질·베트남 자산 매각 추진 계획 미정"





CJ(001040)그룹과 국민연금이 조성한 해외 인수합병(M&A) 전용 펀드(코파펀드)의 첫 회수 사례가 나왔다. CJ그룹은 중국 투자기업 회수(엑시트)를 시작으로 브라질과 베트남 지역에 투자한 계열사 매각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000120)은 중국 물류 자회사인 CJ로킨의 지분 전량(73.1%)을 현지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운틴베스트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 금액은 약 7,338억 원으로 확정됐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8월 31일이다.

이번 매각으로 CJ그룹은 5년만에 원금 대비 60% 수준의 차익을 낼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2015년 중국 최대 냉장·냉동 물류업체인 CJ로킨(당시 충칭물류) 경영권을 4,5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매수자인 파운틴베스트파트너스는 중국 지역 내 미디어와 헬스케어, 소비재에 중심으로 투자하는 운용사다. 2019년 말 기준 운용 규모(AUM)는 5조원을 넘어섰다.

이번 거래에서 파운틴베스트가 평가한 CJ로킨의 기업 가치(EV)는 약 1조원이다. 신선·냉동식품 물류가 폭증해 콜드 체인 물류가 부상하면서 현지 언론은 CJ로킨의 지분 거래 가격이 1조원 이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실제 거래가격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입찰 단계에서 파운틴베스트가 제시한 수준에서 최종 거래 가격이 결정됐다”고 언급했다.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았던 코파펀드에서 CJ그룹이 회수 실적을 거뒀다는 점이 주목된다. 코파펀드란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 M&A나 투자에 나설 때 국내 연기금 등 큰 손 투자자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기업·연기금 공동투자 펀드를 말한다. 대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그 과실을 국내 투자자와 나누겠다는 취지다.

CJ로킨은 대한통운과 국민연금이 공동으로 조성한 ‘스틱CJ글로벌투자파트너십펀드(CJ코파펀드)’의 첫 투자처이자 첫 회수처다. 펀드의 운용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맡고 있다. CJ코파펀드는 국민연금이 조성한 ‘1세대’ 코파펀드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펀드이기도 하다. 국민연금은 GS그룹와 KT&G, 풀무원, LS그룹 등과 함께 수천억원 규모 대형 펀드를 조성했지만 대부분 투자 기한 동안 단 한 건의 투자도 집행하지 못해 조기 청산했다.

CJ코파펀드의 만기가 조성시점으로부터 8년 후인 2022년인 점을 고려하면 남은 해외 자산 매각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은 코파펀드의 자금으로 2017년 브라질 식품기업 세멘테스 셀렉타(현 CJ 셀렉타)와 베트남의 제마뎁도 인수했다. 셀렉타의 경우 인수대금의 절반인 1,500억원을, 제마뎁은 인수금의 30%인 300억원을 코파펀드로 활용했다. 코파펀드 측 관계자는 “펀드 만기가 아직 남았고 중국 자산 매각 작업을 우선적으로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아직 CJ셀렉타와 CJ제마뎁 매각 관련 작업은 미정”이라고 언급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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