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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선택과목 첫 도입되는 수능…"문과생은 공통과목 실수 줄여라”

2022년 수능 기본계획

전문가 "공통과목 철저 준비하고

선택과목은 자신있는 과목으로"

EBS 연계비중 50%로 줄어들어

영어지문 등 난이도 높게 대비를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세종=연합뉴스




오는 11월 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특히 이번 수능부터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 과목+선택 과목’ 구조가 도입된다. 바뀐 시험 방식을 놓고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현재 어떤 과목이 유·불리한지 단정할 수 없는 만큼 본인이 잘하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며 “문과생들은 수학에서 이과생보다 다소 불리할 수 있는 만큼 공통 영역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이번 수능에서는 국어·수학이 ‘공통+선택 과목’ 형태로 바뀐다. 교육부는 공통·선택 과목 비중이 각각 75%, 25%가 되도록 수능 문제를 출제하기로 했다.

수험생들은 국어에 공통 과목으로 ‘독서, 문학’을 응시하고 선택 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시험을 보게 된다. 수학에서는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 과목으로 치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한 개를 선택 과목으로 골라야 한다. 사회·과학탐구도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두 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보면 된다.

직업탐구에도 일종의 공통 과목이 생긴다. 두 개 과목을 응시하는 수험생의 경우 ‘전문 공통 과목(성공적인 직업생활)'과 계열별 선택 과목 다섯 개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한다. 한 개 과목을 응시한 수험생은 계열별 선택 과목 다섯 개 중 하나만 선택해 시험을 치르면 된다. 이 밖에 제 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바뀐다.





이번 수능부터 과목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는 데다 선택 과목 간 난이도가 제각각이어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리는 ‘복불복’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평가원이 이날 “국어, 수학에서 최종 점수를 산출할 때 선택 과목별 보정을 한다”고 밝혔지만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 우려가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입시 업계도 선택 과목 간 난이도가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힘들어 예년과 달리 올해 수능 등급 및 점수 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입시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어느 과목이 유리하다는 통계가 없는 만큼 자기가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하고 공통 과목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좋아하면서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리스크가 적다”며 “상위권 대학교는 자연 계열 전형에서 이미 선택 과목을 특정한 만큼 대학 입시 요강에 맞춰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국어, 수학 선택 과목의 유불리는 실제 채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단언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최우선 학습 전략은 공통 과목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수능에서 수학 점수는 문·이과 공통으로 산출되는 만큼 문과 학생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임 대표는 “일반적으로 문과생이 이과생보다 수학이 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시에서 수능 최저 등급을 요구하는 전형에서 문과생이 다소 불리할 수 있다”며 “적어도 공통 과목에서는 실수하지 않도록 모의고사 등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올해 수능은 난이도를 높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BS 연계율이 70%에서 50%로 줄어들고 영어 지문도 간접연계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평가원은 영어의 경우 EBS 교재에 나와 있는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취지, 내용이 유사한 지문이나 문제를 수능에 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 당국은 올해 수능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상관없이 11월 18일에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코로나19에 따라 문제를 쉽게 내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기존 출제 경향과 난이도 기조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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