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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차 탄 바이든 "中이 이기게 두지 않겠다"

'車산업의 심장' 미시간공장 방문

전기차 '메이드 인 아메리카' 역설

보급 확대 위한 인센티브 시사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공장에서 신형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직접 운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라며 “중국이 미국을 이기게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메이드인아메리카’를 통해 배터리와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대폭 늘려 미국이 전기차 제조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가 되겠다는 것이다. 한국 배터리 업체로서는 미국이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을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중국산 배터리의 빈틈을 파고들 필요가 있다.

18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공장을 방문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이고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제조 규모가 크다”며 “중국뿐 아니라 독일과 멕시코에서도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이 있는 곳으로 전기차를 수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중국이 이 전기차 레이스에서 앞서고 있다”며 “중국은 그들이 (미국을)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자동차 업계의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미국에서 칩 생산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새로운 인센티브 도입에 대해서도 운을 띄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차 애호가다. 지난해 대선 기간에는 본인 소유인 제너럴모터스(GM)의 1967년식 스포츠카 ‘콜벳 스팅레이’를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전기차 시대가 오면 미국이 다시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도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카 가이(Car Guy)’라고 소개하며 포드의 신형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직접 몰았다. 그러면서 “이 차는 빠르다. 시속 60마일(약 96.5㎞)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4.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안팎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관심을 고려하면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배터리 협력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은 왜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칩 같은 신기술 생산에서 중국을 따라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필요성에 초점을 맞춰 연설했다”고 분석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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