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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 '해방타운' 누구에게나 자기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사진 = JTBC '해방타운' 제공




‘해방타운’이 기혼자들의 남모를 고충과 로망을 실현하는 모습을 통해 색다른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1일 첫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은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절실한 기혼 셀러브리티들이 그동안 잊고 지냈던, 결혼 전의 '나'로 돌아가는 모습을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1화에서는 누군가의 아내, 남편 또는 부모로 바쁘게 살아왔던 장윤정, 윤혜진, 허재가 등장해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는 이야기로 재미를 선사했다.

‘기혼’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은 이미 여러차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대표적으로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남편들의 파란만장 육아기를 그려내고, SBS ‘너는 내 운명’은 다양한 분야의 부부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그 과정에서 육아, 결혼생활 등 기혼자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충과 부부로서의 삶을 조명한다.

‘해방타운’은 한 걸음 나아가 결혼생활에서 해방된 연예인들이 평소 꿈꿔왔던 ‘혼자만의 로망’을 실현하는 모습을 관찰한다. 출연자들은 해방타운에 입주해 배정받은 각자의 집에서 개인 시간을 보낸다. 장윤정은 어린 아이들 때문에 주문하지 못했던 주류 냉장고를 주문하고 지역 특산물을 곁들여 낮술을 즐긴다. 윤혜진 역시 어린 딸의 식성에 맞추느라 먹지 못했던 매운 닭발, 족발 등을 시켜 ‘폭풍 먹방’을 펼쳤다. 냉장고 높낮이가 안 맞는 등, 로망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맞닥뜨리고 당황하는 모습도 가감없이 드러내며 자연스러움을 배가시킨다.

/사진 = JTBC '해방타운' 제공




출연자와 자녀의 나이에 따라 해방 라이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출연자들은 모두 ‘기혼’을 대표하지만, 그 안에서도 각자의 고충은 달랐다. 장윤정은 어린 자녀들의 안전과 물건이 파손될 위험 때문에 갖고 싶었던 고가 오디오를 구입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오디오 쇼핑에 나섰다. 마찬가지로 초등학생 자녀 아이를 뒷바라지 하느라 꿈도 꾸지 못했던 단잠을 즐기는 윤혜진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들과 달리 허재는 장성한 두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집에서 나의 공간은 소파뿐이었다.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해 성인 자녀를 둔 기혼자들의 고충을 대변했다.

출연자들의 케미와 역할도 관전 포인트다. 해방타운 입주 라이프가 가장 먼저 공개된 장윤정과 윤혜진은 ‘해방’을 즐기면서도 아이를 그리워하는 서로의 모습에 “아이가 있으면 그렇게 된다”고 맞장구 치며 프로그램에 현실감을 가미했다. 또 살림에 능숙한 여성 출연자들과 달리 전기 밥솥 뚜껑 열기부터 헤매는 허재의 모습은 살림 초보의 고군분투라는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유일한 미혼인 MC붐은 출연자들의 해방 라이프를 미혼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가벼운 질문을 던지며 흥미를 유발했다.

출연자들이 해방 라이프를 통해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은 기혼 뿐만 아니라 미혼인 시청자에게도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사했다. 혼자만의 시간이 언제 가장 필요하냐고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매일”이라고 답하는 장윤정과 윤혜진의 솔직함은 웃음을 자아냈고, 해방 타운 입주를 위해 짐을 싸는 순간부터 즐거워하는 윤정에게 도경완이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며 낯설어하는 장면, 윤혜진이 7년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헤어지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 등은 누구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아직 이종혁의 해방 라이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행복해하는 다른 출연자들에게 “해방이 아니라 석방 아니에요?”라고 말해 다음주 방송에 대한 재미와 기대를 높였다. 허재는 살림 초보라는 난관을 딛고 무사히 짐을 풀 수 있을지, 이종혁은 앞으로 어떤 로망을 실현할지 기대되는 JTBC ‘해방타운’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도희 do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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