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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보너스 두둑"…중간배당 공시 '역대 최다'

16일 기준 양시장 중간배당 공시 57곳

첫 중간배당은 LG유플러스 등 11곳

'배당 자제' 금융지주도 가세 가능성

전체 규모도 3조 이상 회복 여부 촉각





올해 중간(반기)배당을 결정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가 57곳에 이르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중간배당을 처음 도입한 기업만도 11곳이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간배당을 포기했던 기업들도 속속 돌아오고 있다. 1분기 코로나19 기저 효과 등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기업들이 속출한 데다 코로나19 위기에 ‘배당 자제’를 권고받았던 금융지주들의 중간배당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어 여느 때보다 두둑한 ‘7월의 보너스’가 기대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중간배당을 공시한 12월 결산법인(리츠 및 투융자 회사 제외)은 57곳에 이른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간배당을 축소한 기업들이 많았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1곳(23.9%)이나 늘어난 셈이며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의 49곳에 비해서도 많은 수치다. 그동안 꾸준히 반기 배당을 진행해왔던 기업 중 아직 배당 공시를 하지 않은 곳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올해 중간배당 기업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올해는 중간배당을 처음으로 도입한 기업이 대거 늘었다. 8일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중간배당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LG유플러스(032640)가 대표적인 사례다. 반도체 소재 부품 전문 업체인 하나머티리얼즈(166090)와 지난해 코로나19 진단 키트로 매출이 급성장한 씨젠(096530), 합병으로 업계 1위 자리에 오른 케이씨씨글라스(344820) 등도 올해 첫 중간배당에 나선다. 지난해 한 주당 1,800원의 배당을 지급하며 고배당주로 인기를 끌었던 현대차(005380)그룹 계열의 광고 회사 이노션(214320)도 15일 중간배당을 위한 공시를 냈으며 현대중공업지주도 2017년 상장한 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간배당을 포기했던 기업들도 속속 복귀하는 중이다. 현대차의 경우 2015년부터 5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간배당을 중단했다. S-Oil(010950) 역시 13년간 지급하던 중간배당을 지난해 중단했지만 2년 만에 다시 지급하기로 했다.



이처럼 중간배당을 결정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며 올해 2분기 상장사의 중간배당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의 중간배당금은 2016년 8,277억 원, 2017년 2조 203억 원, 2018년 3조 5,488억 원, 2019년 3조 7,128억 원으로 순조롭게 증가하다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3조 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올해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가 뚜렷한 데다 개인투자자 증가로 주주 환원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어나며 배당금 역시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 들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금융지주들이 중간배당에 가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이날 증시에서 금융지주들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우리금융지주가 3.9% 올랐고 하나금융지주도 2.8% 상승했으며 신한지주와 KB금융은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금융 당국이 은행 배당을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한 것이 6월 말 종료되면서 중간배당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은행은 배당에 인색한 경향이 있었는데 배당 투자자를 주주로 이끌기 위해서는 꾸준한 분기 배당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의 중간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30일을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으므로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2거래일 전인 28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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