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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극성인데…7월 노마스크 괜찮을까

인도발 델타변이 국내서도 기승

12일 기준 155명 확진…전체 변이 중 2위

7월부터 '실외 노마스크' 허용에 전문가 '성급하다'

영국·인도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에 우려도

사진= AFP연합뉴스




영국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하루 확진자 수가 다시 1만 명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당국이 백신 접종속도가 빨라지자 ‘실외 노마스크’를 허용하는 등 다소 성급한 백신 인센티브 정책을 내세우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고령층 등 감염 취약계층의 접종이 완료된 이후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델타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영국, 인도발 입국자도 입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토록 해 자칫 델타변이로 인한 대규모 재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접종률 80% 영국, 4개월 만에 하루 확진자 1만 명 넘어


17일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007명을 기록했다. 지난 1일 3,165명 이후 보름 여 만에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영국의 확진자 수는 올해 초 하루 7만 명에 이르렀지만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지난 2월 19일 1만2,027명을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다. 지난 달에는 확진자 수가 1,000명 대까지 내려가 ‘백신 선진국’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상황이 다시 반전했다. 영국은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로 나타나면서 오는 21일로 예정된 방역규제 해제 시점을 한 달 연기했다. 영국 보건국 조사에 따르면 현재 공급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AZ)가 33% 정도(1차 기준)이며, 2차는 화이자 88%, AZ 60% 수준이다.

국내서도 155명 확진자 발생했는데…영국·인도 자가격리 면제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국내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이달 12일까지 15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남아공발 변이인 ‘베타’변이의 규모를 앞질렀다. 전체 변이바이러스 중에서도 ‘알파 변이(1,66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방역수칙을 다소 완화하고 델타 변이가 유행 중인 영국, 인도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 국내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남아공, 브라질 등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하는 13개 국가 입국자는 포함되지 않지만 인도와 영국은 13개 국가 명단에서 제외했다. 영국과 인도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변이 바이러스를 대응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독일, 아일랜드 등 여러 국가에서 영국 입국자의 입국 조건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다소 안일한 대처다.

실외 노마스크도 문제…"고령층 접종 이후에도 늦지 않아"




나아가 7월부터 적용될 실외 ‘노마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백신을 1차라도 접종한 사람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사람은 5인 이상 사적모임 제한 인원 기준에서도 제외되며 종교활동 시 소모임 운영이 가능해지는 등 활동 영역이 자유로워 진다. 최근 전문가들은 이 중 ‘실외 노마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직 감염 취약계층인 고령층의 접종이 마무리 되지 않은 가운데 백신의 효과가 100%가 아닌 상황에서 섣불리 마스크를 벗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탈마스크 정책은)7월 초 고령층 접종이 마무리 되고 그들의 면역이 형성되는 한 달 정도 이후로 미뤄도 늦지 않다”며 “백신 인센티브는 접종률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현재의 유행 상황에서는 좀 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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