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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까지'…인천도 빌라거래 13년만 최고

아파트서 밀려난 실수요자에

재개발 노린 갭투자 수요 몰려

인천 5월 거래 3,097건 달하고

경기도 세달 연속 5,000건 넘어

빌라 시장 '시한폭탄' 경고 커져





인천에서 약 13년 만에 월 기준으로 빌라 거래량이 3,000건을 넘어섰다. 경기 빌라 거래량도 3달 연속 5,000건을 돌파했다.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 빌라 시장이 아파트에서 밀려난 수요자에다 재개발 등을 노린 갭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과열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주택공급이 크게 늘어난다는 정부의 말을 시장은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전문가는 “빌라는 말 그대로 시한폭탄이 될 수 있는 상품 인데, 이곳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 너무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 경기·인천도 빌라 거래량 강세=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인천의 5월 빌라(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은 3,097건을 기록했다. 지난 3월에도 3,006건을 기록했다. 인천의 빌라 거래량이 3,000건을 넘긴 것은 2008년 7월 이후 13년 만이다. 경기도 역시 빌라 거래량 5월 5,589건에 달했다. 3월(5,749건), 4월(5,530건)에 이어 3달 연속으로 5,000건을 넘겼다. 서울은 빌라 거래량이 올해 들어 아파트를 추월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빌라 거래가 아파트를 앞섰다.

금액대별로 보면 경기·인천에서 거래되는 다세대·연립 주택 절대 다수는 3억 원 미만의 저가 주택이다. 5월 기준 경기도에서 거래된 3억원 이하 빌라는 총 4,954가구로 전체 거래의 88.6%의 비중을 차지했다. 1억 원 이하 초저가 주택 또한 22%(1,231건)의 비중을 보였다. 인천의 경우 저가 빌라 비중이 더욱 높았다. 5월 인천 내 전체 빌라 거래량(3,097건) 가운데 3억원 미만 저가 주택 거래는 3,057건으로 98.7%의 비중을 차지했다. 1억 원 미만 초저가 주택 거래 또한 전체 거래 가운데 43.5%(1,348건)를 차지했다.



◇ 실수요에 갭 투자 수요도 = 다세대·연립주택 거래 추세는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는 성남 수정·중원구, 광명시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이뤄지는 지역 중심으로 빌라 거래량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거래는 주로 수원·부천·안산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들 지역에서도 노후화된 구도심을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경우 또한 있지만 성남 구도심이나 광명시에 비해서는 적고 초기 단계인 곳이 상당수다. 빌라에 실거주하려 하는 수요가 더 큰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가운데 개발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노후 빌라를 매입하는 경우 또한 상당하다. 주택이 노후화됐으니 언제가는 재개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재개발이 진행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 노후 주택가 빌라 매수 문의가 자주 들어오곤 한다”며 “낡은 주택이 많다 하더라도 지구 지정 등 사업 진행이 안 된 지역은 추후 재개발까지 수 십 년이 넘게 걸릴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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