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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퇴근했던 시청자들이 돌아온다, 새 활로 찾은 '아무튼 출근!'

/ 사진=MBC '아무튼 출근!' 제공




MBC ‘아무튼 출근!’이 하락세를 겪던 시청률을 반등시키고, 다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무튼 출근!’은 '직장인 브이로그' 형식을 이용해 요즘 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함께 그들의 직장 생활을 엿보는 '남의 일터 엿보기'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8월 파일럿 형식으로 처음 선보인 후 3월 정규 편성됐다.

정규 편성 후 첫 회에는 9년 차 은행원 이소연과 채널A ‘하트시그널3’로 주목받았던 개발자 천인우를 섭외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어린 나이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소연의 숨 가쁜 하루와 천인우의 재택, 사무실 출근을 넘나드는 밥벌이가 공감을 불러 모으며 3.9%(닐슨코리아/전국)의 시청률로 순탄하게 출발했다. 이전 관찰 예능 프로그램들의 작위적인 연출에 질렸던 시청자들이 직장인들의 삶을 여과 없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회차가 거듭될수록 첫 회의 파급력은 줄어들었다. 10회 시청률은 2.1%까지 하락했다. 원인은 일반인 출연자 섭외 기준과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있었다. 출연자의 직업이 본래 취지였던 ‘직장인’에서 벗어나거나, 출연자의 일터를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데에 치중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별한 주제 없이 배치한 밥벌이 에피소드들도 시선을 잡아끌지 못했다. 무엇보다 진정성 없는 연출이 주 타깃층인 직장인들로부터 공감을 사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 사진=MBC '아무튼 출근!' 제공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아무튼 출근!’은 ‘테마’ 구성을 통해 돌파를 시도했다. 13회와 14회에걸쳐 ‘판교 밥벌이 vs 여의도 밥벌이’라는 대비되는 테마를 구성해 출연자를 섭외했다. 비교적 자유로우면서 아이디어가 넘치는 판교 직장인 정다은, 김아름, 양영재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고, 금융 중심지 여의도에서 밤낮없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애널리스트 김소원, 교통경찰 정종훈의 모습은 재미와 공감을 전했다.

15회에서는 ‘MBC 예능’이라는 테마와 강점을 적극 활용했다. MBC 예능 PD 김기호와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인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 최준의 스타일리스트 이주은의 밥벌이를 공개해 열정 넘치는 직장인의 삶을 조명했다. 새로운 시도가 통했던 걸까, 시청률은 점차 상승세를 보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인 4.1%를 기록했다.

22일 방송된 16회에서는 타깃층 20·30세대의 관심사에 주력했다. OTT 콘텐츠 매니저 최문석과 N사 라면 수프 연구원 이강희의 각기 다른 밥벌이를 공개했다. 색다른 시도도 있었다. 7화에서 일과 인생을 분리하는 모습으로 유쾌함을 안겼던 카드회사 직원 이동수의 제주 안식월 라이프가 공개돼 반가움을 안겼다. 매회 새로운 직장인들의 밥벌이가 등장했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였다.

재정비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렸다면, 이후에는 진정성과 차별성을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이 필요하다. 출연자들의 밥벌이 에피소드가 프로그램의 메인이고 매회 다양한 일반인들이 등장하는 만큼, 그들에게 논란의 요소가 있는지 검증하는 것도 숙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역시 연예인들의 스크린 뒤 소탈한 삶을 관찰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점차 진부한 스토리, 출연자들의 논란과 하차로 잡음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아무튼 출근!’이 앞으로도 단순한 ‘관찰’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건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은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김도희 do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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