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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중국 대신 한국 택한 글로벌…韓기업 외화채 발행 10조 육박

롯데글로벌로지스, 3,000만 달러 사모채 발행

ESG채권으로 개별 금리 대비 20bp 낮춰

KT도 3억 달러 조달해 투자자금 확보





국내 기업들의 외화 조달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만 벌써 10조 원에 육박한다. KP(Korean Paper·한국 회사들이 외국에서 발행하는 회사채)의 발행 스프레드가 역사적 저점 수준을 이어가면서 낮은 비용으로 달러화나 유로화 등을 조달하기 수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날 3,000만 달러(한화 약 343억 원) 규모 사모 외화채를 발행했다. ESG채권 중 하나인 지속가능채권으로 해운·운송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평가기관인 DNV(노르웨이)의 인증을 받았다. 발행 금리는 회사의 개별 금리 대비 약 20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삼성증권과 BNP파리바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월 국내에서 물류업계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해 차세대 택배 시스템 개발과 친환경 전기차 등 시설 투자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역시 친환경 운송 수단 도입과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등 투자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등 회사의 ESG 프로젝트에 전액 투입한다.



같은날 KT도 3억 달러 규모 외화채를 발행했다. 아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200억 달러 이상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발행 희망 금리 대비 32.5bp(1bp=0.01%포인트) 낮아진 67.5bp 가산금리를 확정했다.



올해 들어 국내 기업들의 외화채권 금리 스프레드는 크게 떨어졌다. KP 금리에 가산하는 리스크 프리미엄인 KP 회사채 스프레드는 이달 초 기준 약 60bp 안팎으로 지난해 말 70bp 대비 약 10bp 낮아진 상황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국고채 금리가 들썩이면서 변동성이 커지긴 했으나 우량한 신용도와 넘치는 유동성으로 조달 금리 스프레드(가산금리)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특히 화룽 사태 등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물 비중을 축소하면서 시장 지위가 우수하고 실적이 좋은 한국 기업들의 채권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가 금리 인상 기조로 들어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SK하이닉스(000660)를 시작으로 네이버, 한화솔루션(009830), 기아(000270), LG화학(051910) 등이 잇따라 외화를 조달해 투자자금을 비축했다. 올해 민간기업들이 해외에서 조달한 외화는 무려 10조 원에 육박한다. 특히 LG화학의 경우 주력 사업이던 배터리 사업을 분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시장에서의 우수한 입지를 바탕으로 민간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최저 금리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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