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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 쏟아지는 골프 예능 속 '골프왕'의 비결은?





‘골프 예능’ 홍수 속에서 TV조선 ‘골프왕’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진 시청자들의 눈을 트이게 해주는 ‘골프장’은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 중 하나다. 올해 TV조선 ‘골프왕’을 시작으로 JTBC ‘세리머니클럽’, SBS ‘편먹고 공치리’, MBN ‘그랜파’ 등 각 방송사에서 골프 예능을 마구잡이로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골프왕’의 후발주자로 나선 JTBC ‘세리머니클럽’은 골프의 전설 박세리부터 김종국, 양세찬을 멤버로 골프 동호회를 구성했다. 방영 전부터 박세리가 진두지휘하는 골프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에 기대가 높았지만 1~2%(닐슨코리아/전국)대의 저조한 시청률에 그치고 있다.

SBS ‘편먹고 공치리’는 이경규, 이승기, 이승엽, 유현주라는 황금 MC 군단을 내세웠지만 ‘세리머니클럽’과 별반 다르지 않아 큰 흥미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 ‘골프왕’과 같이 게스트와 함께 골프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그리지만 웃음을 자아내는 예능적 요소는 부족해 골프 초보자들은 물론 단순 예능프로그램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31일 종영한 MBN ‘그랜파’는 평균 나이 79세의 원로 배우 이순재, 박근형, 백일섭, 임하룡을 내세워 노년의 스포츠 유랑기를 그렸다. 고정 캐디 도경완을 포함해 새로운 캐디 배우 이이경까지 투입됐지만 고정 출연자들만의 반복적인 대결로 다채로운 모습을 선사하진 못했다.

최근 경쟁프로그램이 다수 등장했음에도 ‘골프왕’은 큰 타격을 입지 않고 순항 중이다. ‘골프왕’은 다른 골프 예능프로그램들과는 달리 4~5%(닐슨코리아/전국)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매주 월요일 예능프로그램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골프왕’은 필드 위에 선 다섯 남자들의 골프 부심 가득한 허세 케미와 골프에 대한 진정성을 통해, 골프를 몰라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대한민국 여자 골프의 전설 김미현이 감독으로 출연하고 약 30년 동안 쌓아 올린 골프 내공의 개그맨 김국진, 2019년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동국, 골프 초보 ‘골린이’ 이상우, 연예인 골프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던 양세형, 미스터트롯 TOP6 장민호가 고정으로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타방송사의 골프 예능프로그램과 다른 ‘골프왕’의 매력 포인트는 매주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첫 회에서 배우 김성수, 한정수, 조연우, 민우혁을 시작으로 2일에는 16회 연속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TV조선 화제의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이하 ‘결사곡’) 주연들이 출연했다. 2일 출연한 ‘결사곡’ 주연들은 역할극부터 현실 골프 실력까지 뽐내 ‘결사곡’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골프왕’은 사회 공헌적인 요소도 더했다. ‘연예인 골프 자선 대회’라는 장치로 대결의 최종 결과는 물론, 골프 대결 도중 잠시나마 벌어지는 게임으로 기부를 하는 ‘골프왕’ 출연진들의 모습은 출연진들만의 즐거운 놀이가 아닌 그들이 즐김으로써 기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또 매주 바뀌는 게스트들과의 경쟁 구도는 진부함을 줄이고 예능적 요소를 더했다. 골프 대결 도중 각 홀마다 마련된 사전게임(초성게임, 신조어게임 등)을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게스트들과 진행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골프왕’팀의 모습은 진부한 골프 프로그램이 아닌 웃음을 자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골프왕’은 실제 선수출신부터 가수, 예능인, 배우까지 출연진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친근함과 호기심을 모두 선사했다. “골프를 아주 잘하지도 아주 못하지도 않는, 그러나 시청자들에게는 친근한 출연자들을 섭외했다”라며 “이들을 통해 시청자들이 간단한 골프 상식부터 고도의 스킬까지 체험했으면 한다”는 김주연 PD의 말처럼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 고정 출연진들은 골프를 잘 치는 시청자들은 물론, 골프 입문자에게도 거리감을 좁혔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흔치 않았던 ‘골프 예능’은 웹예능 등 다른 OTT플랫폼에서도 손을 뻗을 것을 예고해 포화 상태가 될 전망이다. 콘텐츠 질의 대결이 될 ‘골프 예능’ 속에서 ‘골프왕’이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화려한 게스트뿐만 아니라 ‘골프왕’만의 또 다른 특색을 만들어내는 것도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탁 트인 배경과 함께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것을 자부한 만큼 ‘골프왕’만의 재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조선 ‘골프왕’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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