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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문화
양대 옥션 '가을 경매대전'···김환기·레제·보아포, 미술 컬렉터 설렌다

서울옥션, 28일 164점 출품 선공

'땅 위' 학 그린 김환기 희귀작 눈길

그림값 20배 뛴 보아포 국내 데뷔

케이옥션, 29일 125억 물량공세

김환기 추상인물화로 맞불 놓고

큐비즘 창시자 레제 작품도 첫선

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 ‘무제’가 추정가 3억~6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사진제공=서울옥션




사상 최고 수준의 호황에 진입한 미술시장이 원로·거장의 희귀작과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해외작가 작품까지 경매로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옥션(063170)은 오는 28일 서울시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가을경매를 열고 164점 약 86억원 규모 작품의 새 주인을 찾는다. 다음 날인 29일에는 케이옥션이 9월 경매를 통해 168점 약 125억원 어치 작품으로 맞불을 놓는다.

양사 모두 미술계 ‘최고 블루칩’인 김환기의 희귀작을 내놓았다. 서울옥션이 출품한 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 ‘무제’(이하 추정가 3억~6억원)는 푸른색 바탕 속에 학의 모습을 단순화 해 담고 있다. 산과 달, 학과 백자 등을 즐겨 그린 김환기가 날아가는 학을 배경처럼 여러 소재들과 함께 배치했던 것과 달리 출품작 속 학은 곧게 뻗은 다리로 땅을 딛고 날개를 활짝 편 당당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김환기의 작품 중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김환기의 1960년작 ‘무제’가 추정가 3억~5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사진제공=케이옥션


케이옥션이 경매에 올리는 김환기의 1960년작 ‘무제’(3억~5억원)는 파랑과 분홍의 색면을 배경으로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의 반구상 형태의 인물을 묘사하고 있다. 양쪽 인물의 네모난 몸통에 그려진 둥근 원이 마치 달을 품은 듯하다. 가운데 인물은 보름달 모양의 둔부, 초승달 같은 어깨가 독특하다. 밝은 색채가 경쾌하고 색채의 발림 정도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수작이다. 1967년작 ‘달과 산’(3억3,000만~4억5,000만원)은 뉴욕으로 옮겨가 한창 추상미술에 몰입하던 김환기가 1950년대 즐겨 그리던 한국적 자연 이미지를 새삼 끄집어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김환기는 뉴욕 시절 일기처럼 쓴 자신의 에세이에서도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 했는데, 이 작품에서 그 정서가 물씬 풍긴다.

국내 경매에 처음 출품된 큐비즘의 창시자 페르낭 레제의 '붉은 배경 위의 꽃'. 추정가는 5억~8억원이다. /사진제공=케이옥션




한편 케이옥션은 파블로 피카소와 더불어 큐비즘의 창시자로 불리는 페르낭 레제(1881~1955)의 작품을 국내 경매 최초로 선보인다. 레제는 산업화 시대의 예술을 고민하며 공장 노동자와 기계 문명을 소재로 삼았고, 이후 모든 형상을 원통형으로 그린 ‘튜비즘(Tubism·원통형추상)’을 창시했다. 경매에 오르는 1951년작 ‘붉은 배경 위의 꽃’(5억~8억원)은 도시화를 주로 그리던 작가가 자연주의로 돌아선 말년의 정물화로, 원색과 검은 윤곽선이 작가의 대표적 스타일을 보여준다.

지난 2년간 작품값이 20배 급등했을 정도로 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흑인예술가 아모아코 보아포의 '블랙 재킷'. 추정가는 5억~8억원이다. /사진제공=서울옥션


흑인과 여성 예술가에 대한 재평가가 한창인 글로벌아트마켓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인 아모아코 보아포(37)의 작품도 서울옥션을 통해 국내 경매에 첫 선을 보인다. 가나 태생의 보아코는 “지난 2년간 그림값이 20배 뛰어올랐다”고 할 정도로 최근 몇 년 새 가장 급성장 한 작가다.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그리는 ‘핑거페인팅’으로 인물의 얼굴을 생생한 질감으로 표현하는 보아포는 패션 브랜드 디올과 2021년 여름 컬렉션을 협업하기도 했다. 단순한 배경 속 주인공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출품작 ‘블랙 재킷’(5억~8억원)은 인간의 독립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외에도 이우환, 하종현, 이강소, 이배 등의 희소성 높은 작품들이 다양하게 경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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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부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친절한 금자씨는 예쁜 게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현대미술은 날 세운 풍자와 노골적인 패러디가 난무합니다. 위작 논란도 있습니다. 블랙리스트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착한미술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미술관, 박물관으로 쏘다니며 팔자 좋은 기자. 미술, 문화재 전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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