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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환 포스텍 총장 "애플과 제조업 R&D 지원센터·개발자 아카데미…산학협력밸리로 확대"

중소 제조사 자동화, 품질, 데이터 분석 지원

연 200명선 SW 등 개발자 무료 교육도 실시

4차혁명 인재·의사과학자(MD-PhD) 양성 포부

김무환 포스텍 총장이 서울경제와 만나 애플 등 글로벌 기업과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애플이 세계 최초로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를 포스텍에 설치합니다. 경북도·포항시와 협의해 산학협력밸리로 확대하려고 합니다. 애플의 지원으로 개발자 아카데미도 여는데 교육생의 기술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김무환(63·사진) 포스텍(POSTECH) 총장은 27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텍이 한동안 침체기를 겪다가 2019년부터 연구비가 매년 10%씩 늘어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애플 등 글로벌사와 같이 4차 산업혁명 해법과 인재 육성책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며 벅찬 감회를 피력했다. 포스텍 기계공학과·첨단원자력공학부 교수인 그는 2013~2016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부터 4년 임기 총장을 하고 있다.

애플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법 위반 기업에게 과징금을 물리는 대신 시정 방안을 이행하게 하는 동의의결 제도에 따라 포스텍에 제조업 R&D 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를 열게 됐다.

애플은 이번에 공모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처음으로 내년 상반기 포스텍에 설치해 중소 제조사들을 돕기로 했다. 첨단 장비와 전문가를 갖추고 중소기업의 자동화 , 품질,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프로그래머가 크게 부족한 실정에서 앱·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핵심 인력 양성을 위해 9개월 과정의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도 내년에 무료로 열어 연 200명가량 배출하기로 했다. 현재 이탈리아·인도네시아·브라질 등 세계 10여국에서 운영 중이나 한국에는 처음이다. 19세 이상 한국 거주자는 학력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이 모두 경북도·포항시가 함께 지원하게 되며 포스텍 산학협력밸리 구축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이 김 총장의 구상이다. 그는 “포스텍은 10여년 전부터 1세대 교수들이 은퇴하기 시작했는데 몇년 전부터 우수한 젊은 교수들이 대거 합류해 미래가 아주 밝다”며 “정보기술(IT) 혁신을 주도하는 애플과 교육·연구 혁신에 나서는 포스텍의 혁신 마인드가 합쳐져 시너지가 크게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그는 4차 산업혁명의 발전 속도에 걸맞게 대학이 교육과 인재 양성 측면에서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대학과 기업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포스텍의 경우 학과 구분 없이 입학해 4학기 때 40~50%가량이 IT 분야를 선택하더라도 소화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학과 정원 조정시 갈등이 크다는 얘기도 했다. 그는 “흔히 정부 규제로 대학이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 이전에 대학 내 이견 조정이 훨씬 어렵다”며 “시디에 맞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대학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 총장은 바이오·생명과학 시대 포스텍에서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며 의대와 이공계 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그는 “바이오 산업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을 합친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큰데 우리는 시장 점유율이 세계 1.5%에 그친다”며 포스텍의 우수한 이공계 기술을 바탕으로 의대 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MD-PhD(의과학자)를 양성하도록 정부에서 허가해줬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일리노이공대의 경우 의대를 만들고 병원을 인수해 융합 연구를 하고 있고,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는 의과학자를 적극 양성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 사업화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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