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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현지 업체에 기술·플랫폼 이식…진출국 상황따라 다양하게 접목

■ '스마트스토어' 수출 어떻게

'全과정 총괄' 아마존보다 효율적

대규모 투자·무리한 경쟁도 피해


네이버의 해외 e커머스 시장 공략은 오픈마켓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의 이식으로 요약된다. 직매입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아마존 스타일이 아니라 판매자가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쇼피파이 방식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동남아시아 등에도 기술과 노하우로 집약되는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수출해 해외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중소상공인이 손쉽게 온라인 가게를 열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하는 오픈마켓 플랫폼이다. 국내 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 수만 46만 명에 달하고 지난해 연간 거래액도 17조 원을 넘어섰다.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를 통한 쇼핑 총거래액(28조 원)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스토어에서 창출되는 셈이다.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의 첨단 기술력이 적용된 다양한 편의 기능과 무료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버즈어드바이저’를 통해 사업자들이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이처럼 국내에서 중소상공인 창업을 도왔던 스마트스토어를 활용해 해외 진출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판매자들이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필요한 플랫폼과 기술적 제반을 제공하는 스마트스토어 모델이 모든 글로벌 지역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마존과 글로벌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쇼피파이와 유사한 방식이다.



우선 네이버는 이달 중 일본에 스마트스토어를 이식해 해외 진출의 기반을 닦는다. 스마트스토어 사업 모델을 현지 유통 플랫폼에 도입하면 네이버가 기술적 부분을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일본에서는 스마트스토어 모델을 라인의 선물하기와 공동 구매 등 소셜커머스 플랫폼에 연동한다. 또 야후 검색 등과 연결해 한국에서 검증된 검색-쇼핑-결제로 이어지는 시너지를 Z홀딩스의 다양한 사업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일본 이외의 국가에서도 현지 사정에 맞춰 스마트스토어의 이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식이어서 현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가령 현지 사업자의 간편 결제를 연동하는 등 사업자 편의 중심으로 다양하게 접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플랫폼 중심의 진출이어서 대규모 물류 투자와 무리한 경쟁도 피할 수 있다. e커머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현지 환경에 맞는 데이터 관리 등을 통해 사업자들로부터 신뢰성을 확보한다면 승산이 있다”며 “아마존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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