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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늘어난 조기 은퇴·계속되는 물류대란에 "인플레 장기화" 우려

노동력 부족 사태 지속…임금발 인플레 우려

'24시간 운영' 지시에도 "물류대란 해결 요원"

지난 8월 미국 뉴욕의 한 매장 앞에 구인 공고 안내판이 세워져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노동력 부족 사태와 물류 대란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미겔 파리아 카스트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찍 은퇴한 미국인이 지난 8월 기준 평상시보다 300만 명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을 그만둔 것으로 추정되는 525만 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조기 은퇴자가 증가한 이유는 두 가지로 꼽힌다. 하나는 코로나19 감염 및 사망 위험에 취약한 고령층이 일찍 퇴직을 결심했다는 점이고, 나머지는 코로나19 사태 후 자산 급등에 힘입어 주머니가 두둑해진 근로자들이 더는 일하러 나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다. 카스트로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면 덜 일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과거 경기침체 때 자산가치의 증가가 노동참여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노동력 부족으로 구인난을 겪는 기업들은 최근 임금 인상과 인센티브 제공으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바로 이 지점이 임금 발(發)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되는 물류 대란도 한참 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로니 워커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물류 지연과 인상된 운임은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미 항구들의 구조적인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추산에 따르면 현재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항 밖에서 대기 중인 선박은 77척으로 이들 선박은 240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싣고 있다. 미 주요 항구에 화물선이 입항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평소의 3배가 됐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24시간 운영’ 지시에도 물류 대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며 “연말·연초 (쇼핑) 성수기를 지나는 동안 물류망에 가해지는 압력이 조금밖에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류대란의 근본적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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