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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약 내년 출시 가능…해외제품 4분의1 가격에 공급”

■강세찬 제넨셀 창업자

'ES16001' 조건부 허가 신청

부작용 등 안전성 측면서 우수

전세계 17개국서 특허 출원도





“해외 코로나19 치료제 가격(약 80만 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강세찬(사진) 제넨셀 창업자이자 기술경영위원장은 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S16001’에 대해 “임상 2상 결과를 도출한 후 내년 초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S16001은 최근 국내 임상 2·3상을 승인 받았다.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인 담팔수의 잎에서 추출한 천연물 기반의 항바이러스제다. 담팔수의 유효성분 중 하나인 제라닌이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저해해 염증 억제와 통증 완화 효과를 나타낸다. 해외에서 합성 의약품으로 개발 중인 경구용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나 독성 등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강 위원장은 “치료제는 7일 동안 복용해야 하는데 장기 복용해도 안전하다”면서 “다중 타깃 치료가 가능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물 신약은 천연 재료에서 원료를 수급해야 하는 만큼 일정하고 동등한 유효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다. 제넨셀은 2011년부터 자원식물 2,000여 종의 약리와 독성을 연구해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전 성분을 100% 규명해 기전을 밝히고, 표준화된 추출 공정을 통해 일정한 약효를 내는데 성공했다. 이미 인도에서 진행한 임상 2a상에서 경증 및 중등도 환자들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국내와 인도·유럽 3개국에서 1,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2·3상을 통해서도 유효성을 증명한다는 계획이다.

임상시험과 상용화를 위한 원료 수급을 위해서는 제주지역에 20만 평 규모의 자체 원료 재배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2년 동안은 채취, 2년 후부터는 재배를 통해 담팔수를 얻을 예정”이라면서 “올해는 중국 상무부 허가를 통해 보호수종으로 길러진 원료를 들여올 것”이라고 했다.



ES16001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전 세계 17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코로나19 외에 인플루엔자 치료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대상포진 치료제로는 국내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강 위원장은 “당장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새로운 변종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1조~3조 원에 이르는 타미플루 만큼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APRG64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인도 임상 1상 진행 중으로 또 다른 바이오벤처 에이피알지 주도로 글로벌 임상 2·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바이러스 침입 억제에 효과적인 선학초와 바이러스 복제를 저해하는 오배자의 혼합물로 항체 형성 촉진기능, 면역조절 기능이 있다”며 “경구용 부스터샷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천연물 약제는 좋은 효과에도 인프라 부족 때문에 개발하기가 어렵다”며 “이번을 계기로 좋은 천연물 치료제에 대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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