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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투자 대안 EMP가 뜬다

EMP펀드 운용 규모 1조6,340억원…전년 比 88% ↑

국내외 ETF 편입 운용…변동성 장세 속 리스크 최소화

올해만 7,600억 유입…운용사 올 들어 8개 추가 출시

수수료·과거 트랙레코드 등 따져 봐야


최근 국내 증시가 부침을 겪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를 나눠서 편입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상품을 취급하는 EMP 시장 규모가 연초 이후 7,600억 원 이상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EMP 펀드가 위험을 최소화하며 상품을 분산하는 운용 방식으로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어 변동성 장세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덕분이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EMP 펀드의 총 운용 규모는 1조 6,3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8,699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88%가 늘어난 것이다. 상품 수 역시 지난해 18개가 신규 설정된 데 이어 올해 8개가 추가로 출시돼 총 57개로 증가했다.





EMP 펀드는 운용 자산의 50% 이상을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ETF에 투자해 운용하는 ‘초분산 상품’이다. 안정적으로 분산투자를 하는 ETF를 다시 편입함으로 변동성을 더욱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ETF 외에도 채권, 대체 투자 자산 등을 편입할 수 있으며 시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비중을 조절해 성과를 내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에서도 초과 이익을 낼 수 있다. 최근 들어 ETF 상품이 대거 등장한 만큼 ETF만 가지고도 액티브 펀드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올해 수익률 곡선은 가팔랐다. 최근 증시가 하락세임에도 EMP 펀드의 수익률은 초과 수익을 냈다. 국내 설정된 EMP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72%로 동일 유형 펀드(1.66%)의 성과를 상회했다. 3개월 수익률과 6개월 수익률 역시 각각 2.32%, 9.3%를 기록했다. 1년 평균 수익률은 15.35%에 달했다. 특히 ‘미래에셋미국인덱스EMP[자](주식-재간접)C-C-e’의 1년 성과는 29.02%에 달했다. 이 상품은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 수익률을 추종한다. 미국 증시 상승으로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펀드의 수익률도 함께 견인했다. ‘KTB글로벌EMP[자](UH)(주식-재간접)(25.14%)’ ‘NH-Amundi글로벌대체투자인컴EMP[자](UH)(혼합-재간접)(24.02%)’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자](주혼-재간접)(22.05%)’ 등도 1년 수익률이 20%를 상회했다.



특히 EMP 펀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ETF도 편입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직접 해외 ETF를 거래하기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은 EMP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함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략을 취하는 상품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투자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주로 운용사들은 연금 시장을 타깃으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운용사들은 연금 시장 확대에 따라 EMP 펀드의 마케팅을 강화하거나 신상품 출시를 통해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올 들어 자산 배분 효과가 두드러지는 ‘하나UBS스마트알파EMP’와 ‘하나UBS스마트알파EMP분기지급형’을 출시해 자금 몰이에 나섰다. 아직 운용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EMP 펀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MP 펀드가 ETF나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중간 성격을 띠는 만큼 이렇다 할 전략을 취하지 못할 경우 성과 부진으로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MP 펀드는 상대적으로 보수가 1~2%대로 높을 뿐 아니라 ETF와 달리 편입 종목도 매일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초과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ETF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펀드의 운용 전략, 과거 트랙 레코드 등을 살펴본 후 투자를 해야 실패할 확률이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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