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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로 위로를…'재테크'서 꿈을…팬데믹 고통 달랬다

■2021 문화계 결산 <5> 출판

'달러구트 꿈' 베스트셀러 1위에

영미권 '미드나잇…' 10위권 포진

'돈 되는' 열풍…경제도서도 인기





2021년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고통은 출판계에도 영향을 줬다. 현실 속 괴로움을 잊고, 다정한 위로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은 판타지 소설책을 펼쳤다. 재테크·미래 분석 관련 책을 집어든 이도 많았다. 늘어난 ‘나 홀로’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책 속에서 ‘배움’을 얻으려 했기 때문이다.

26일 출판계에 따르면 교보문고와 예스24가 집계한 올해의 베스트셀러 1위 도서는 두 곳 모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 지음, 팩토리나인 펴냄)’이다. 잠이 들어야만 갈 수 있는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서도 올해 가장 많이 읽힌 책 1위에 올랐다. 1권의 인기에 힘입어 추가 출간 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역시 교보문고와 예스24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올랐다. 이밖에 죽기 직전 주어진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소재로 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도 10위권에 포진해 판타지 소설 인기를 입증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판타지소설은 전년 대비 116.6%의 판매 신장을 나타냈고 그 중 한국 판타지 소설의 경우 180%가 훌쩍 넘는 신장세를 보였다”며 “영미권의 ‘해리포터’ 시리즈 등도 여전히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소설 분야에서는 젊은 한국 작가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이미예 뿐 아니라 김초엽, 정세랑, 장류진, 최은영 등이 문단의 얼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들의 책은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 상위권으로 직행했고, 출판인, 독자, 평단에서 골고루 호평을 받았다.

또 출판계는 올해 책이 ‘팬데믹으로부터의 도피 공간’ 뿐 아니라 ‘팬데믹을 넘어서기 위한 도구’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재테크와 미래 경제·산업 전망 도서의 인기가 이 같은 독서 트렌드를 보여준다. 예스24 관계자는 “세대를 불문하고 경제 분야 학구열이 높았다”며 “이른바 ‘돈 되는 독서생활’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스24에서는 경제경영 분야 도서 판매가 전년 대비 29.0% 증가했고, 그 중에서도 투자·재테크 분야 도서 판매는 49.3%나 증가했다.





영상 미디어에서의 인기가 종이 책으로 전이되는 현상도 올해 두드러졌다. 다시 말해 TV 드라마나 영화, OTT 플랫폼의 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 원작 도서가 덩달아 판매가 폭증하는 현상이 연중 내내 이어졌다. 드라마 ‘나빌레라’의 원작 웹툰을 도서화한 동명 소설, 드라마 ‘홍천기’의 동명 원작 소설 등은 미디어 방영일을 기점으로 예스24에서 각각 198.9%와 243.9%라는 큰 폭의 판매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영화 ‘듄’이 개봉한 뒤엔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원작 소설 수요가 치솟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D.P.’의 원작 만화 ‘DP 개의 날’, ‘지옥’의 원작 동명 만화도 미디어 인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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