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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서 AI가 디제잉·재사용 우주왕복선…미래생활이 눈앞에 [CES 2022]

■현실이 되는 상상 속 기술

가상공간서 쇼핑·영화·공연까지

롯데 '초실감 메타버스 플랫폼' 전시

NFT 감상·대여 디스플레이기 선봬

4K 화면서 미술품 보는듯한 느낌도

방역·청소 동시하는 AI 로봇에

팔·다리 재활 돕는 소형 로봇도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현한 롯데정보통신 CES 2022 부스./사진 제공=롯데정보통신




# 가상현실(VR) 기기 전원을 켜니 수백 평대 복층 펜트하우스가 펼쳐진다. 펜트하우스 내 가전에 손을 대니 오프라인 매장 직원이 연결돼 옆에 있는 듯 제품 안내에 나선다. 가상공간 속 드넓은 드레스룸에 늘어놓아져 있는 가방·액세서리·셔츠·바지는 하나하나가 실밥까지 눈에 들어올 정도다. 드레스룸에서는 디지털휴먼 아바타를 이용해 피팅을 하고 구매까지 마칠 수 있다.

이 가상공간에는 영화관도 있다. 홀로 보는 영화가 아니다. 스크린 옆으로 눈을 돌리면 100여 명의 관람객이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공연도 가능하다. 6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가상 콘서트장이다. 아이돌 그룹의 가상 공연에 맞춰 실제 세계에서 컨트롤러를 흔들면 가상 콘서트장의 내 아바타도 응원봉을 흔든다. 롯데정보통신(286940)이 선보일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의 모습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7월 메타버스 전문 기업 ‘칼리버스’를 인수하고 그룹사 사업과의 가상공간 연계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앙제어’를 인수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반인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도 진출했다. 롯데 대표 정보기술(IT)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은 그룹 사상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의 변신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이번 CES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메타버스·ICT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5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는 이처럼 상상만 하던 미래가 눈앞에 펼쳐진다. 글로벌 기업들은 미래를 좌우할 메타버스·인공지능(AI)·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기존 전자·정보 분야의 신기술 소개는 기본이다. 모빌리티·로봇, 우주 산업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롯데정보통신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메타버스 열풍은 거세다. CES 혁신상을 받은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센서리움이 내놓은 ‘센서리움 갤럭시’가 대표적이다. 관람객은 가상현실·AI·블록체인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무대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센서리움 갤럭시 안에서 펼쳐지는 가상 콘서트, 음악 페스티벌 참여가 가능하다. 유명 가수나 DJ 등을 가상공간에서 만나는 것은 물론,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DJ인 JAI:N의 공연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센서리움의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DJ 'JAI:N' 이미지./사진 제공=CES 홈페이지


메타버스의 단짝 대체불가토큰(NFT)도 빼놓을 수 없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 아토믹폼의 ‘웨이브’는 NFT 작품을 감상하고 대여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기이다. 4K LCD 디스플레이에 사용자가 소유한 NFT가 표시되는 방식이다. 마치 액자 속 미술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토믹폼의 NFT 작품 감상 및 대여 디스플레이 기기인 '웨이브' 모습./사진 제공=CES 홈페이지




지난 2021년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인 ‘뉴스페이스’ 산업이 본격화하며 올해 CES에서도 우주 산업이 비중 있게 다뤄진다. 대표 주자는 미국 우주 항공 기업 시에라 스페이스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1963년 설립된 시에라네바다코퍼레이션의 계열사다. 이번 CES에서 우주 비행선 드림 체이서를 전시한다. 드림 체이서는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 왕복선으로 기존 우주 왕복선의 4분의 1 크기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드림 체이서가 향후 국제우주정거장에 물자를 수송하는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우주 항공 기업 시에라 스페이스가 CES 2022에서 선보이는 우주 비행선 드림 체이서./사진 제공=시에라 스페이스


로보틱스·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인간의 삶을 개선 시킬 혁신 기술들이 돋보인다. 특히 코로나19가 길어지는 상황에 걸맞게 비대면 방역 및 의료 분야와 관련된 로봇들이 대거 혁신상을 수상했다.

아발론스테리테크가 소프트뱅크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청소·방역 로봇 ‘위즈갬빗’이 대표적이다. 정수기 크기의 자율주행 로봇인 위즈갬빗은 사무실에서 사람들 사이를 쏘다니며 스스로 실내를 청소한다. 방역과 청소를 동시에 진행하는 유일한 AI 로봇이어서 병원·요양소 등 보건 시설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국내 헬스케어 기업인 에이치로보틱스가 개발한 ‘리블레스’는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비대면 재활 운동을 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리블레스는 팔이나 다리를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된 소형 재활 로봇이다. 수족을 리블레스에 넣으면 관절 가동 범위를 스스로 측정하고 이에 맞춰 반복 재활 운동을 진행한다.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이 함께 제공돼 집에서도 앱을 통해 의료진의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앞선 기술을 총망라해 소개하는 기업도 있다. 5년 연속 CES에 참여하는 한컴그룹이 그 주인공이다. 한컴그룹은 메타버스와 NFT·인공위성·드론 등 미래 기술을 들고 CES 2022를 찾는다. 한컴프론티스는 가상 회의 플랫폼 ‘XR판도라’를 선보인다. 한컴오피스와의 연동으로 유연한 가상 회의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한컴위드는 메타버스에서 쇼핑과 NFT 활용이 가능한 ‘아로와나몰’을, 한글과컴퓨터(030520)는 메타버스 서비스 ‘한컴타운’을 소개할 계획이다.

/서종갑·윤민혁·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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