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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긴축 우려에 셀트리온·크래프톤 신저가…성장주 저무나

美 긴촉기조 강화 조짐에 성장주 우수수 타격

"증시 조정 불가피…보수적 투자 필요 목소리

다만 "속도조절 가능...성장주 선별 투자" 지적도

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경계심 확대로 새해 첫주 바이오·인터넷·게임섹터에서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보유 자산 축소 등 유동성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표 성장주 종목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바이오·게임株 52주 신저가 속출…카뱅도 최저가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크래프톤(259960)은 39만 4,5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이자 지난해 8월 상장한 이후 최저가다. 이달 셀트리온(068270)(1월 6일·18만 1,000원), 넷마블(1월 6일·11만 2,500원), 더존비즈온(012510)(1월 6일·6만 7,800원) 등도 이달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들 종목은 모두 국내 대표 성장주 테마 지수인 'KRX BBIG K-뉴딜지수'에 포함돼 있다. 지수를 구성하는 12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외 카카오뱅크(323410)는 지난 7일 5만 5,00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녹십자(006280)(1월 6일·20만 1,000원), 신풍제약(019170)(1월 6일·2만 8,700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1월 6일·1만 9,850원) 등의 바이오 섹터에서도 52주 신저가 종목이 줄줄이 나왔다.

새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18개(우선주 제외)로 이 가운데 서비스 업종에 속한 종목이 6개, 의약품이 3개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33개 종목(스팩 제외)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중 셀트리온제약(068760)(1월 7일·10만 8,1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월 6일·7만 3,500원), 제넥신(095700)(1월 6일· 5만 5,200원) 등 바이오 기업이 15곳에 달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뿐만 아니라 양적 긴축(QT)도 시사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의 조정 폭이 컸다.



금리 상승 사이클 시작…성장주 등 증시 조정 대비해야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통화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성장주 시대가 열렸다. 현재보다 미래 실적에 대한 가중치가 높은 성장주는 금리가 낮을수록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주가에 우호적이다. 그러나 최근 각국은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회복 등을 이유로 유동성을 거둬들이기 시작하면서 성장주를 억누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8%까지 치솟으며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국면에서 경기 선행 지표가 꺾이는 등 경기 둔화가 점쳐지면서 성장주뿐만 아니라 증시 전반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선행지수가 하락한다는 건 시차를 두고 경제 변수들이 둔화 또는 나빠진다는 것으로 우리 증시와도 비슷한 방향을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까지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통신주 등 경기 방어주 투자, 현금 확보 등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준, 속도조절 가능성…성장주 선별 대응 유효"


한편에서는 경기 둔화 국면이 나타난다면 미국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증시 조정 국면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한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가 올라간다고 무조건 증시에 나쁜 게 아니다"라며 "문제는 경기 정상화가 안 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려 정책 실패가 나오는 부분인데 시장과 소통하는 연준이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동성 환경이 주가 상승의 전부라면 그동안의 추세는 끝났다고 볼 수 있으나, 유동성 변화에 적응하는 시기를 거치고 연준이 시장 상황에 맞게 대응한다는 신뢰가 있다면 추세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리 인상 국면이 시작된 만큼 성장주를 선별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유동성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는 구간이 오면 금리가 올라가는 속도보다 성장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재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성장에 대한 신뢰가 있는 종목으로 압축·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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