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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빨간 케이크에 촛불 꽂자…'멸공의 횃불' 댓글 도배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멸공'(滅共·공산주의를 멸하자)이라는 단어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행보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 부회장은 관련 게시물 게재를 중단했지만 여전히 정 부회장의 SNS 댓글창은 '멸공'으로 뒤덮이고 있다.

13일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정 부회장이 최근 지속적으로 언급해온 '멸공' 관련 게시물은 지난 11일 이후 없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일상을 담은 사진과 글만 올리고 있는데 전날에는 빨간 보석상자 모양의 케이크 사진을 올리면서 "스페샬 케이크 for 베리 스페샬 이벤트"(매우 특별한 이벤트를 위한 특별한 케이크)라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다이아몬드 반지가 담긴 빨간색 보석상자 모양의 케이크가 담겼다. 케이크에는 촛불 하나가 꽂혀 있고, 'Congratulations'이라고 적혔다.

정 부회장이 최근 게시물마다 적었던 '멸공' 단어가 없는 게시물이지만 네티즌들은 '멸공의 횃불', '멸공의 촛불', '멸공은 사랑입니다', '멸공 반지' 등의 댓글을 이어가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멸공', '방공방첩', '승공통일' 등 해시태그를 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정 부회장은 이를 삭제하고 대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린 뒤 자신의 멸공은 중국이 아닌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직접 이마트 매장을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입했고, 이어 나경원 전 의원 등 야당 인사들이 연이어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멸공'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자신의 '멸공'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하자 정 부회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라면서 "군대 안갔다오고 6·25 안 겪었으면 주동이 놀리지 말라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드세요' 이런 뜻이냐. 내가 직접 위협을 당하고 손해를 보는 당사자로서 당연한 말을 하는데 더 이상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 진로 고민 없으니까 정치 운운 마시라"면서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는 것까지 계산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함양할 것"이라며 '멸공' 언급을 더는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다음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기사를 공유한 뒤 '멸공' 대신 '○○'이라고 적어 또 다시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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