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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팬덤타고 해외로…아이돌 데뷔 러시

JYP 걸그룹 '엔믹스' 22일 데뷔

작년 예고만으로 앨범 7만장 예약

SM은 MGM과 美보이그룹 선발

하이브·스타쉽 등도 추진 잇따라

유튜브로 국내보다 글로벌 공략

지난해 음반 수출액 2억弗 돌파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같은 글로벌 팝스타를 꿈꾸는 신인 아이돌 그룹들이 올 한 해 숨가쁜 데뷔 러시를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활동 제약과 치열한 경쟁으로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지만, 날로 커지는 K팝 팬덤 덕에 해외 시장을 바라볼 수 있게 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2일 데뷔하는 JYP의 신인 걸그룹 엔믹스. 사진 제공=JYP




가장 먼저 주목받고 있는 신인은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출격하는 걸그룹 엔믹스(NMIXX)다. 당장 오는 22일 데뷔 싱글앨범 ‘AD MARE’로 공식 데뷔하는 이들은 지난해 7월 그룹명은 물론 주요 멤버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 2월 데뷔 예고 만으로 첫 싱글 예약판매 7만 장을 기록한 화제의 그룹이다. 이런 ‘깜깜이’ 마케팅이 통했던 이유는 JYP가 원더걸스·미쓰에이·트와이스·있지(ITZY) 등 역대 걸그룹들을 모두 성공시키며 ‘선구안’이 좋단 평판을 얻은 기획사이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활동을 마감한 그룹 여자친구의 멤버들이 새롭게 만든 그룹 비비지(VIVIZ)도 지난 9일 첫 미니앨범 ‘Beam Of Prism’을 발매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데뷔했다.

그룹 여자친구 출신 은하, 신비, 엄지가 다시 뭉친 그룹 비비지(VIVIZ). 사진 제공=빅플래닛메이드


다른 기획사들도 신인 그룹들을 속속 준비 중이다. 하이브는 앞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걸그룹만 세 팀을 데뷔시킨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자회사 쏘스뮤직에서 연내 그룹 아이즈원 출신의 미야와키 사쿠라, 김채원 등이 포함된 걸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며, 또 다른 레이블인 어도어도 올해 걸그룹 한 팀을 론칭할 계획이다. 오는 6월 방영 예정인 엠넷과의 공동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아이랜드2’에서도 걸그룹 멤버를 뽑는다. 빅히트뮤직은 올해 보이그룹이 선보일 계획이며, 일본 자회사를 통해 현지에서 활동할 보이그룹도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다음 달 데뷔하는 위에화의 보이그룹 템페스트. 사진 제공=위에화


지난해 걸그룹 에스파를 세계적으로 성공시킨 SM은 미국의 대형 제작사 MGM과 손잡고 미국서 활동할 보이그룹 NCT할리우드의 멤버를 서바이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YG에서 올해도 걸그룹이 데뷔할 것이라는 예상이 무성하지만, 멤버나 그룹명 등은 모두 베일에 싸여 있다.

이 밖에도 브랜뉴뮤직의 보이그룹 ‘유나이트’(YOUNITE), 위에화의 보이그룹 ‘템페스트’ 등이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인터파크의 자회사인 인터파크뮤직플러스에서는 지난달 초 보이그룹 트렌드지가 데뷔했다.

지난해 12월 데뷔 후 음악방송 1위만 12관왕을 하며 주목 받은 그룹 아이브(IVE). 사진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처럼 신인 아이돌 그룹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는 코로나19를 뚫고 성장을 거듭하는 K팝 시장이 큰 몫을 하고 있다. K팝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커진 데다, 팬데믹 이후로 해외 투어 없이도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공연 등을 통해 확보한 팬덤을 발판으로 음반 판매를 올리게 되면서 국내보다는 드넒은 해외 시장을 노리고 시장에 뛰어드는 그룹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안유진 등이 멤버로 들어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아이브(IVE)의 경우 작년 12월에 내놓은 데뷔 앨범이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스트리밍 횟수 6400만 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에 방영된 엠넷 ‘걸스플래닛999’를 통해 멤버를 선발한 그룹 케플러(Kep1er)의 인기도 해외 팬덤이 뒷받침하고 있다. 걸스플래닛999는 국내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해외에서 투표가 가능했던 덕분에 해외 팬덤을 크게 늘렸으며, 지난달 3일 나온 데뷔 미니앨범 ‘FIRST IMPACT’는 발매 첫 주 판매량 20만 장에 달해 걸그룹 데뷔 앨범 판매량 최고 기록을 세웠다. K팝 팬덤 데이터를 집계하는 스페이스 오디티의 ‘케이팝 레이더’에 따르면 타이틀곡 ‘WA DA DA’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일본이 19.5%로 가장 높았으며 인도네시아 17.7%, 필리핀 8.3%, 한국 7.2% 등이었다.

엠넷 ‘걸스플래닛999’에서 뽑힌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 케플러. 사진 제공=웨이크원·스윙엔터테인먼트


해외 K팝 시장의 확대는 음반 수출량으로도 확인된다. 관세청 무역통계에서 음반 수출액은 2020년 1억3620만 달러로 사상 처음 1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작년엔 2억2085만 달러로 2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가별로도 지난해 음반 수출액 100만달러를 웃돈 국가가 일본, 미국, 중국 등 17개국에 이른다. 덕분에 작년 음반 판매량은 상위 400개 앨범 기준으로 전년대비 36.9% 늘어난 5708만여 장에 달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 연구위원은 “앨범 판매량은 콘서트가 다시 정상화될 경우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겠지만, 연간 판매량 5000만 장 대를 다지고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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