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지난 6일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앞으로 정부발주 공사에 적용되는 시설자재 등 총 1만 240개 품목(시설자재 9,272개 품목, 시장시공가격 968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확정하고 18일부터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품목별 가격현황을 살펴보면 가격이 오른 품목은 시멘트몰탈류, 각재, 판재류 등 1,561개이며 하락 품목은 1,773개, 보합 6,647개다
특히, 이번에 확정된 자재가격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적정공사비 책정을 위해 시중노임단가 등 상승된 인건비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조달청은 또한 그동안 조달청이 별도로 조사해 가격을 낮게 적용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온 시장시공가격 적용을 축소하고, 표준품셈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표준품셈이 있는 품목의 경우, 가격 편차가 큰 일부 품목에 한해 조달청 조사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확정된 시설자재 가격은 공공기관과 설계사무소 등에서 공사비 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달청 나라장터(가격정보)에 공개되며 인터넷 가격검증(Feed-Back)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련업계의 의견을 수렴, 적정공사비 산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 윤현도 위원장(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은 “이번 가격조사 심의 결과는 계속되고 있는 건설경기 악화로 자재가격 현실화를 요구하는 업계요구를 적극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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