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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물산 김형일 사장(인터뷰)

◎일경, 지난해 구조조정 사정 괜찮은편/특단대책 없으면 의류업계 연쇄 도산의류업계가 벼랑끝에 몰렸다. 상장회사인 금경과 부흥, 경남모직이 연이어 도산했고 에바스화장품 계열인 에바스패션과 동양어패럴도 무너졌다. 세계적인 모피업체로 알려진 진도도 주거래은행에 긴급 협조융자를 요청할 정도로 위태롭다. 금융시장 공황에 따른 자금난 때문이다. 소비절약 운동으로 매출도 눈에띄게 줄고 있다. 환율상승으로 로열티지급 및 원부자재 수입비용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폴로」, 「게스」로 널리 알려진 중견의류업체 일경물산 김형일사장(40)을 만나 최근 의류업계의 경영사정과 그 타개책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사장은 지난해부터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에 대처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즘 업계의 상황은. ▲최악이다. 대리점은 말할 것도 없고 백화점매출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자금시장이 마비된 상태라 요새 금융기관에서 돈 빌릴 생각은 아예 꿈도 못꾼다. 특히 올해 초만 해도 잘나가던 몇몇 업체들의 부도설까지 들린다. 하루빨리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 ­일경은 괜찮은가. ▲아직까진 괜찮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한발앞서 시작한 구조조정의 덕을 보고 있다. 조직재배치를 통해 1천8백여명의 직원수를 1천여명으로 줄였다. 당장 돈 안되는 사업도 과감히 없앴다. 부동산도 매각해 약 2백4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한다고 보는가. ▲앞으로는 절대강자가 없어질 것이다. 따라서 가격고하를 막론하고 제품력이 강한 브랜드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본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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