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이 9만4110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늘었다. 이는 8월 기준으로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8월까지 누적 거래량(81만5581건)도 작년 대비 30.1% 늘어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월별 기준으로는 6개월만에 거래량이 10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주택 거래량은 4만9892건으로 1년전보다 43.3% 증가했다. 지방 거래량(4만4218건)은 6.4%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보다는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거래 증가율이 높았다. 아파트 거래량(6만2424건)은 15.1% 늘어난 반면 연립·다세대(1만7369건)는 48.3%, 단독·다가구(1만4317건)는 37.1% 증가했다. 이는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아파트 대신 비교적 저렴한 연립·다세대 등을 매입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실거래 가격은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다소 주춤한 반면 다른 지역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7월에 최고 8억9000만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0.64㎡(약 15.3평)는 지난달 8억8500만원에 매매됐고, 서울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 46.93㎡(약 14.2평)는 최고 거래금액이 7월 5억4000만원에서 8월 5억1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세종아파트 58.46㎡는 지난달 2억9000만원에 거래돼 7월보다 최고 거래금액이 800만원 올랐다. 7월 최고 거래금액이 1억8000만원이었던 세종시 조치원죽림자이 84.66㎡는 지난달 1억8700억원에 거래됐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권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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