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9.5%에서 10.5%로 1%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10월 말 8%에서 9.5%로 1.5%포인트 인상한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이는 서방의 경제 제재와 석유가격 하락으로 인해 러시아 경제 성장이 악화되면서 급락하는 루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환 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입품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있어 이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9.1%를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은 "소비자 물가 인상 속도를 목표치인 4%대로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 조치를 취했다"며 "인플레 위험이 계속될 경우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가 루블화 환율 안정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환율 방어를 위해서는 최소 2~3%포인트 이상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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