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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햄릿'같은 부장님과 공존하는 법

■ 직장인 4대 비극

천영준·김나영 지음, 한빛비즈 펴냄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비극 작품은 통상 '성격 비극'으로 분류된다. 주인공의 성격으로 인해 대립이 생기고 결국 파탄에 이르는 비극이라는 의미다.

'직장인 4대 비극'의 저자들이 조직 내 인간관계를 조망하기 위한 방법으로 셰익스피어의 비극 작품 12편을 끌어온 것은 이런 측면에서 꽤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직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400여년간 사랑받아온 고전 비극에 등장하는 인물에 빗대 분석한 후, 이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전수해주는 것이다.

우선 햄릿에 대한 분석을 보자. 저자는 햄릿이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는 반면, 그렇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확증 편향'에 빠져있다고 본다. 어떤 논리적 근거도 없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으로 숙부와 어머니를 의심했고, 그 의심은 자기 확신이 되어 스스로를 파국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다. 맥베스처럼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출세를 지향하는 사람이나 감정을 주체못해 '돈 대신 살 1파운드를 달라'는 무모한 계약을 시행하려다 반대로 공격당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샤일록(베니스의 상인) 같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형들이다.



저자는 이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고전들을 반면교사 삼아 비극을 희극으로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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