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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 내달시판 미니밴 공개/고객묶어두기 「프리마케팅 전략」일환

「더 모어, 더 베터(The More, The better)」(많이 알려질수록 더 좋다).자동차업체들이 차를 판매하기에 앞서 공개, 고객들을 묶어두는 프리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차발표회전까지 신차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신모델출시의 관례를 깨고 이처럼 일찍부터 공개해 고객들을 묶어두는 것은 자사에 없는 모델을 생산하는 경쟁업체에 고객을 뺏기는 것을 사전에 막자는 역발상이다. 기아자동차는 현대의 스타렉스와 싼타모 견제차원에서 오는 10월 출시예정인 7∼9인승 미니밴인 KVⅡ(개발명)를 8일 전격공개했다. 2.9L디젤엔진과 2.5L 가솔린엔진을 장착한 이 차는 스타렉스보다 높이가 1백50㎜ 낮은 반면 싼타모보다는 1백50㎜가 높은 중간형 크기의 모델이다. 크라이슬러 「캐러밴」, 포드 「윈드스타」와 비슷한 크기와 내외형을 갖추고 있으며 가솔린엔진의 경우 최고시속이 1백85㎞에 달한다. 특히 KVⅡ는 국내모델로는 최초로 운전석과 별도로 승객석에도 왼쪽과 오른쪽에 모두 슬라이드형 도어를 설치, 전방위에서 승차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아는 이차의 연간 국내판매목표를 6만대 정도로 잡고 수출의 경우 매년 미국 3만대, 유럽 2만대 등 수출주력차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KVⅡ에 앞서 현대가 9월 판매에 들어간 경차 아토스를 지난 상반기에 미리 공개해 대우 티코 판매를 견제하는데 큰 재미를 봤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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