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비행기 안에서 하지 말아야 할 농담이 있다며 기내에서 “난 에볼라에 걸렸다”고 외친 남성이 비행기 밖으로 쫓겨났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 8일 미국 필라델피아를 출발해 도미니카 푼타 카나에 도착하는 US에어웨이 850편에서 한 미국인 승객이 “난 에볼라에 걸렸고 너희들도 다 끝났다”고 외쳤다.
이 남성은 코를 재채기와 함께 계속적으로 기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승객으로 인해 특수 보호복장을 갖춘 현지 의료팀이 응급조치를 위해 기내에 투입됐다. 푼타 카나 공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조치가 취해졌다.
의료팀은 이 남성을 공항 내 격리된 곳으로 데려가서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고, 이 남성이 아프리카를 다녀온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남성이 검사를 받는 동안 다른 승객들은 2시간 동안 기내에 격리된 채 갇혀 있었다.
승객들은 휴대전화로 의료팀이 진입하는 현장 모습을 촬영하는 등 대부분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는 기내를 빠져나가면서 “농담을 한 것 뿐이다. 나는 아프리카를 간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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