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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군사적 이용 막아야"

스티븐 호킹·일론 머스크 등 무기화 금지·관련법 제정 촉구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 창업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의 군사적 이용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이 27일(현지시간) AI 기술의 군사 목적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속한 연구자 모임인 '삶의 미래 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 명의로 발표한 서한에서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AI 로봇이 인간을 위협하는 미래가 예상보다 일찍 현실이 될 수도 있다"며 "AI 무기의 발전이 화약과 핵무기를 이은 '제3의 전쟁 혁명'으로 군비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AI 무기가 핵무기와 달리 비싸지 않고 원재료를 구하기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AK 소총처럼 대량 생산돼 세계 곳곳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AI 시스템이 수년 안에 전투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간의 제어를 벗어난 이러한 무기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AI 관련 기업 딥마인드는 지난해 구글에 인수되면서 자사 기술을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조건을 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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