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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기업 승부수] 동부그룹

글로벌·고부가·전문화 '삼두마차'<br>선진국형 사업구조로 혁신<br>철강등 7대 분야로 재정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2009년 동부제철 전기로제철가동식에서 최초로 생산한 열연코일에 '세계제일' 휘호를 쓰고 있다. 사진제공=동부그룹



동부그룹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선진국형 첨단사업 7대 분야로 재정비하고, 올해 사업구조를 혁신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7대 분야는 ▦철강ㆍ금속 ▦화학ㆍ바이오ㆍ식품 ▦정보ㆍ통신 ▦건설ㆍ에너지ㆍ부동산 ▦물류ㆍ여객 ▦금융ㆍ보험 ▦사회공헌 등이다. 동부그룹은 이들 사업에서 글로벌화, 전문화, 고부가가치화라는 3대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동부는 철강 사업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009년 단일규모로 세계 최대인 전기로 제철공장 준공을 통해 국내 3대 일관제철회사로 자리매김한 동부제철은 현재 300만톤 수준의 조강 생산량을 1,000만톤 이상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국내 1위 합금철회사인 동부메탈은 지난해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생산규모를 현재 보다 두 배가 넘는 50만톤으로 증설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 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 시장을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ULPC(극저인탄소 훼로망간) 등 고부가가치 합금철 시장을 선점, 전체 망간 합금철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연산 100만톤 체제까지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동부제철의 선재사업부문이 분사된 동부특수강은 현재 28만톤의 생산규모를 2012년말까지50만톤 수준으로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동부는 농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국내 1위의 농자재 기업인 계열사 동부한농을 중심으로 농자재, 농식품 가공ㆍ유통 등 농업의 전후방 산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동부하이텍은 재무구조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반도체 사업이 안착하면서 '턴 어라운드(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CMOS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절반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며, 특화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도 아날로그 반도체 생산량을 대폭 늘려가며 고수익 사업구조로의 변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용 로봇 빛 서비스용 로봇 전문기업인 다사로봇은 산업용 로봇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차세대 미래형 로봇분야인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1조원 규모였던 국내 로봇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3.4% 신장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미래형 사업이다. 동부건설은 부동산개발과 에너지사업, 플랜트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석탄가스화 종합에너지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에너지분야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폐기물 중심의 환경시설을 수처리시설로도 확대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3대 종합물류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는 올해 동부건설에서 분사했다. 이를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제를 확립해 한층 높은 책임경영체계를 수립하고 물류, 여객, 택배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사업전문성과 경영효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동부화재ㆍ동부생명ㆍ동부증권ㆍ동부자산운용ㆍ동부저축은행 등 동부금융네트워크는 선진금융기법과 월드 베스트 수준의 상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자산운용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선진 경영관리 시스템을 안착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회사로의 전환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주회사 체제를 통해 각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도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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