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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함께 보는 월드컵' 인기
입력2002-06-06 00:00:00
수정
2002.06.06 00:00:00
'묻지마 패밀리' 상영일부 극장 중계 이벤트 관객 만원'월드컵, 영화관에서 즐기자'
지난달 31일 개봉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묻지마 패밀리'를 상영하는 일부 극장에서는 한국전이 있는 날 영화상영후 바로 경기를 관람하는 이벤트를 열어 화제다.
'묻지마 패밀리'배급사 청어람은 한국과 폴란드 전이 있던 지난 4일 서울극장을 비롯한 5개관에서 영화상영후 바로 한국전을 스크린으로 보여줬다.
이날 전국의 극장들 대부분의 객석 점유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상을 보였지만 '한국전 상영'이벤트를 하는 곳만은 만석을 보였다.
영화 투자사이기도 한 배급사 청어람측은 중계권 광고대행사인 SNE측과 3일간 15개관 스크린 상영료를 합의, 제작비에 육박하는 돈을 지불했다.
앞으로 미국전이 있는 10일에는 서울, 씨네코아, 중앙, 대한, 오즈극장 등 서울시내 5곳, 포르투갈전이 있는 14일에는 서울, 씨네코아, 중앙외 2곳을 협의중에 있다.
청어람의 정용욱씨는 "월드컵의 열기가 예상보다 강해 전국적으로 평균 30%이상 관객이 줄었다. 그 공석률은 중심가보다 변두리가 더 할 것이다"면서 "중계료를 내면서까지 관객을 끌어모으려 하지만 크게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묻지마 패밀리' 어떤 영화인가
필름있수다 제작의 '묻지마 패밀리'는 충무로의 주류 배급라인을 타고 상영되는 단편영화의 효시일 뿐 아니라, 단편에 대한 관객의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이다.
장진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다듬고 프로듀서로 나섰고, 그의 사단으로 일컬어지는 배우(신하균, 류승범, 임원희, 정재영)들이 출연한다.
첫번째 이야기는 80년대 초반 서민 가정을 무대로 한 '내 나이키'(감독 박상원). 나이키 신발을 손에 넣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중학생의 분투기가 복고풍 화면에 코믹 홈드라마처럼 펼쳐진다.
느와르풍의 '사방에 적'에서는 킬러의 습격을 맞아 싸울 채비를 갖추고 있는 조직폭력배, 변심한 애인을 불사르려고 휘발유를 끼얹은 뒤 성냥이 없어 당황하는 남자, 남편이 문 앞까지 추적해 온 사실도 모른채 불륜 행각에 빠진 여인 등 러브호텔 투숙객들의 네 가닥 사연이 뒤엉켜 코믹한 상황을 빚어낸다.
마지막을 장식할 '교회 누나'는 수채화 같은 분위기의 멜로물. 휴가 나온 군인이 시집간 교회 누나와 만나 뒤늦게 서로 사랑을 고백하는 가슴 아픈 줄거리지만 마지막 대목에 메가톤급 폭소탄이 있다.
옴니버스 '묻지마 패밀리'는 TV탤런트 박선영이나 개그맨 임하룡의 능청스런 연기로 작품의 코믹성을 높이나, 전혀 연관성이 없는 3편의 단편에 주요 배우들을 겹치기로 출연시켜 줄거리에 몰입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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