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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상식] 치아의 적절한 교정시기
입력2003-06-23 00:00:00
수정
2003.06.23 00:00:00
이상훈 기자
치아배열이 나빠지는 이유는 유전과 나쁜 버릇, 잘못된 발육, 어려서 치아나 턱을 심하데 다친 경우, 젖니의 심한 충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어린이의 경우 이가 잘못돼 있으면 초기 교정을 통해 바로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교정이란 얼굴 주위의 근육과 턱뼈를 바로 잡아 줌으로써 간니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특히 앞니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문제가 생기면 아주 미워 보이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데 치아문제를 접근하거나 교정을 하는 방법도 많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앞니가 안 나오는 경우(간니가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에는 젖니를 최대한 오래 보존하다가 간니 열이 다 만들어지면 그 때 젖니를 빼고 새 치아를 만들어 넣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이 한 개가 더 나오는 경우에는 필요 없는 이를 빼고 벌어진 틈을 교정한다.
앞니가 비뚤어졌을 때는 간니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나올 때쯤인 9~10세쯤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기간은 1년 반 정도 걸린다. 그 전에 교정을 하면 일단 제 자리를 잡은 듯 보이지만 다시 비뚤어 버린다. 그리고 다른 간니가 고르게 나오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젖니 충치가 심할 때는 세균이 잇몸 속으로 들어가 그 안에서 만들어져 있는 간니까지 상하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충치가 아주 심하다면 미리 뽑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젖니를 미리 뽑으면 잇몸이 단단해져 나중에 간니가 뚫고 나오기가 힘들어 잇몸 안쪽을 뚫고 나오거나 부정교합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젖니를 미리 뽑을 때는 간니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는지 사진을 찍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의 들의 앞니 끝이 오톨도톨 한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앞니를 자꾸 사용하다 보면 저절로 마모되어 매끈해 지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앞니가 지나치게 큰 경우도 아이가 다 자란 후에는 정상임을 알게 되므로 전혀 걱정할 사안이 아니다. 지금 적당해 보이면 오히려 나중에 작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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