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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MS호재'에 폭락 하루만에 급반등
입력2005-11-11 11:53:49
수정
2005.11.11 11:53:49
다음[035720]이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폭락한지 하루만인 11일 오전시장에서 급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다음은 전날 대비 5.57% 상승, 3만3천150원에서 거래되며 전날 7% 급락한 주가의 상당폭을 만회한 상태다.
3.4분기 최악의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던 다음이 하루만에 급반등한 이유는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법적 화해 때문.
2001년 윈도에 MSN메신저를 탑재한 것이 메신저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는 불공정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MS를 제소한 지 4년만이다.
이번 화해로 다음은 현금 1천만 달러를 포함, 모두 3천만 달러의 가외 수입을올릴 수 있게 돼 극도로 부진한 실적을 상당폭을 만회할 수 있게 된데다 양측이 "법적 분쟁의 종료일 뿐 아니라 긴밀한 협력관계의 시작이며 새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점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켰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번 '특별이익'외에 4.4분기 실적이 3.4분기에 비해 호전될되면서 새로운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3분기는 계절적으로 PC사용시간이 줄어드는 비수기인데다 검색부문에서 종량제(CPC) 도입에 따른 일시적 매출 손실 등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됐다"며 "그러나 4분기에는 이런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영업이익이 102억원으로 3분기보다 15.9%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2006년 무선망이 전면 개방되고 무선인터넷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면 인터넷 트래픽 2위인 다음이 이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날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다음의 3분기 실적을 분석, 평가한 증시의 인터넷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은 아직 뚜렷한 전환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특히 야심적으로 인수한 미국 라이코스 관련 불확실성이 다음의 발목을 강하게잡고 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라이코스의 정상화 방안이 부족해 불확실성이상당기간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며 라이코스 정상화 방안이 나오기 전에는 가치평가가 무의미하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국내 포털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라이코스의매출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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