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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판매 30,000,000,000개 돌파

◎유산균 발효유 첫선 26년만에 지구 60바퀴나 돌수있는 길이한국야쿠르트(대표 이은선)가 지난 71년8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유산균 발효유의 원조 「야쿠르트」가 최근 총판매량 3백억개를 돌파했다. 야쿠르트가 세운 단일제품 판매량 3백억개는 보기드문 기록으로 이는 4천5백만명의 국민이 1인당 약 6백80병씩 마신 셈이며 길이(야쿠르트 한병7.4㎝)로 환산하면 2백30만㎞로 지구를 60바퀴나 돌 수 있는 물량이다. 야쿠르트는 발매 초기에는 소비자들의 인식부족으로 『균을 돈받고 팔아먹는다』는 항의까지 받는 등 시장개척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소비자들이 제품명 「야쿠르트」와 학술명 「요구르트」를 혼동할 정도로 명실공히 유산균 발효유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야쿠르트는 처음 선보일 때는 용량 80㎖에 가격은 25원이었는데 하루 평균 판매량이 1만1천여병에 불과했으며 71년말에는 2만여병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74년7월 용량을 현재와 같은 65㎖로, 가격은 35원으로 조정한 이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76년4월에는 하루 판매량이 50만병, 77년8월에는 1백만병을 넘어섰으며 79년9월 2백만병, 83년6월 3백만병, 87년4월 4백만병, 89년5월 5백만병 등으로 기록경신을 계속했다. 이후에도 약진을 거듭, 91년4월과 94년7월에는 각각 6백만병, 7백만병을 돌파하고 94년6월에는 하루 7백40만병으로 판매 최고치를 기록했다. 야쿠르트는 71년부터 94년까지 연평균 23.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 한국야쿠르트가 발효유시장에서 부동의 1위자리를 고수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같은 야쿠르트의 대성공은 기능성과 차별화된 맛, 「야쿠르트 아줌마」로 구성된 막강한 방문판매조직, 14년간이나 지속한 「장수마을」시리즈광고 등에 크게 힘입었다. 야쿠르트는 94년을 고비로 매년 30∼40%씩 성장하고 있는 드링크 발효유에 밀려 판매량이 점차 줄고 있지만 아직도 하루 4백50만∼5백만병이나 팔리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의 성장정체에 대응해 기능성을 강화한 동생뻘 제품인 「야쿠르트 에이스」를 내놓고 액상 발효유의 터줏대감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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