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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시대」 화제 3선

◎SKC 수출비중이 총매출액의 80%/환율폭등따라 한달 환차익 20억원「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다」 환율폭등에 따른 환차손으로 기업마다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톡톡히 재미를 보는 기업도 있다. 요즘 미디어 업체인 SKC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환율시세판을 볼 때마다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다. SKC의 한 관계자는 『환율상승으로 인한 반사이익 규모가 한달 평균 20억원을 넘고 있다』면서 『하반기들어 비디오 테이프시장이 침체되면서 연간 매출과 경상이익 목표 달성이 어려울 듯했으나 환율폭등으로 오히려 초과달성할 것같다』고 말했다. SKC의 올해 영업목표는 매출 6천6백억원, 경상이익 2백50억원. 올해 기업공개를 하는 바람에 경상이익의 경우 목표달성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뜻하지 않는 환율상승 덕분에 불투명해 보이던 영업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수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80%정도. 환율상승의 반사이익을 가장 많이 보고 있는 제품은 주력 수출품인 비디오 테이프다. 비디오 테이프의 수출가격은 1달러를 약간 웃도는 상태지만 공급과잉으로 2∼3년전부터 줄곧 내림세다. 하지만 하반기들어 달러당 3백∼4백원이 오르면서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고 있다. SKC의 월간 비디어 수출규모는 1천4백만개. 달러당 2백원이 오를 경우 30억원의 환차익을 보는 셈이다. 또 비디오 테이프의 원료인 폴리에스터 필름의 경우 수출단가가 지난해보다 20%가량 폭락한데도 불구하고 환차익이 이를 상쇄하고 남는다고 SKC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C는 환율이 오를 때 한개라도 더 팔자며 연말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권구찬 기자> ◎한솔제지 중합작사 기계·기술제공/설계감리비로 2,500만불받아 “희색” 환율폭등으로 국내기업의 해외자금조달이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한솔제지가 해외합작법인에 대한 엔지니어링사업으로 2천5백만달러를 획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솔제지는 11일 중국현지 합작회사인 상해 한솔포텐셜페이퍼사(SHP)로부터 최근 신문용지 공장건설에 따른 각종 기술과 설비지원, 국산기계 공급의 대가로 2천5백만달러의 설계감리비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중 2천75만달러는 이미 입금이 완료된 상태이고 나머지 4백25만달러도 며칠내로 입금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3월 공장이 본격가동되면 공장의 운영 및 보수에 따른 관리유지비도 받게 된다. SHP는 한솔이 53%의 지분을 가지고 미국,중국,아시아개발은행(ADB)등과 합작 설립한 신문용지업체로 지난 9월 총투자비 1억3천2백만달러중 8천8백만불을 해외프로젝트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한 바 있으며, 내년 3월부터 연간 12만톤의 신문용지를 중국 현지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한솔제지는 올해 국내외 엔지니어링 사업에서 5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01년에는 이부문의 매출액을 한솔제지 전체매출액의 15%인 3천억원까지 높일 계획이다.<정구형 기자> ◎대한항공 전직원 “자사주 매입하자”/보너스 200억원투자 노사화합 새장 대한항공(대표 조양호) 직원들이 12월분 상여금 1백% 전액(약 2백억원)으로 자사주를 매입키로 결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본격 가동되면서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 확대로 국내기업이 인수·합병될 가능성이 높아진 시점에서 노사화합을 통한 경영권 확보 및 기업생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대한항공 노조(위원장 박대수)는 11일 임원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의했다. 노조의 이같은 움직임은 항공산업이 국익과 직결되는 핵심산업이지만 우리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달리 외국인에 의한 경영개입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장치가 없는데 따른 것이다. 박위원장은 『회사의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만7천여 근로자들의 땀의 대가를 자발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며 『국가적으로 전개되는 내핍생활에 적극 동참해 밝은 미래를 기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노조측의 이같은 조치에 화답, 희망직원들에 한해 상여금에 해당하는 생활안정자금을 신용협동조합과 근로복지기금에서 긴급 대출해 주기로 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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