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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누드PC' 독점공급권 획득
입력1999-02-02 00:00:00
수정
1999.02.02 00:00:00
LG전자가 미국의 애플컴퓨터로부터 아이맥 PC 독점 공급권을 획득, 연간 16억달러의 수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컴퓨터는 아일랜드, 싱가포르, 미 세클라멘토의 아이맥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LG에서 전량 공급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영국 웨일즈, 멕시코, 한국의 평택 공장에서 아이맥 완제품을 생산, 수출하게 됐다. 아이맥의 대당 가격은 800달러선으로, LG전자가 200만대 정도가 생산, 선적할 경우 한해동안 적어도 16억달러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이번 수출로 세계적인 PC 생산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아이맥의 모니터와 케이스를 만들어 100만대 정도를 공급해 오면서 애플과 관계를 맺었다. LG는 완제품 생산을 위해 마더보드는 IBM으로부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국내외 업체로부터 각각 공급받고 CD롬드라이브와 모니터는 자사 제품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의 관계자는 2일 『모니터와 케이스를 공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애플의 공식발표가 없어 완제품 공급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여 「누드PC」로 불리는 아이맥은 지난해 7월 출시 이래 12월까지 전세계적으로 80만대 이상이 팔린 히트상품. 모니터와 본체가 붙어 있고 바다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색을 입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은 아이맥 판매 이후 97년 2.1%에 불과한 시장점유율을 6.3%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애플은 LG로부터 아이맥 완제품을 수입해 가면서 아일랜드의 코크(CORK)공장 직원 1,000여명중 450명을 감원하고 파워매킨토시 G3 컴퓨터 생산만 하기로 했다. 애플의 이번 결정은 최근 5가지 색상의 아이맥을 생산하면서 제조원가를 낮추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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