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아시아 보험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해외매출비중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논 딜 로드쇼(NDR·기업설명회)'를 열어 아시아 개인보험 시장에 진출한 후 해외 매출 비중을 2015년까지 전체 매출의 10%까지 늘린다는 '중장기 성장안'을 제시했다. 현재 삼성화재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2%에 불과해 신시장 개척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의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현재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일반보험을 판매하는 영업에서 벗어나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개인보험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삼성화재의 해외진출 이 외에도 설계사 증원에 따른 사업비율 상승과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및 높은 장기보험 비중에 따른 영향 등에 대해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는 "매년 7,000여명 가량의 설계사를 선발하는데 올해에는 3,000여명을 증원하는 것"이라며 "설계사 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고정비용은 80만원 정도지만 증원으로 인한 장기보험 신계약 매출은 약 100억원 가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사업비율 상승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에 대해서는 "앞으로 1년 이내에 금리가 1%포인트 하락할 경우 채권 및 대출 이자수익 감소는 338억원에 이를 전망이지만 부채 이율도 하락하게 돼 이자부담이 378억원 감소, 당기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부채담보부증권(CDO)과 같은 복합파생상품 잔액은 22억원에 불과한데다 해외유가증권 보유 비중 역시 전체 운용자산의 3.7%에 불과해 불안한 금융시장에서의 자본 여력 훼손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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