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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의대화]스케치
입력2011-09-09 09:26:30
수정
2011.09.09 09:26:30
8일 열린 '추석맞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흰 셔츠, 붉은 색 넥타이를 매고 가운데 앉아 대화를 진행했다. 청와대 상춘재 뜰에서 열린 이날 대화에서 이 대통령은 이전에 비해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종종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으면 말을 더듬기도 했다.
○…대담 25분 전 전기카트로 상춘재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낮에 시내행사를 할 때 비가 올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달도 떴다"면서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담에 앞서 지난 7일 저녁 샌드위치를 먹으며 준비하고 이날 아침에는 송지헌 아나운서의 카운슬링을 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감기에 걸린 가운데 대화를 진행했다. 종종 기침을 했으며 목소리는 평소보다 허스키했다. 기침 때문에 종종 대화가 끊어지기도 했다. 급기야 진행자인 황상무 KBS 기자가 "잠깐 물 좀 드시라"며 대화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날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는 KBS 인터넷 홈페이지와 청와대 SNS 서비스를 통해 받은 질문에 대한 일문일답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창업에 대한 인터넷 질문에 "청와대ㆍ지식경제부ㆍ중소기업청을 방문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원론적 수준의 답을 했다.
"딱 하루만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싶다. 교사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손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말 잠실야구장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키스타임을 연출한 것과 관련, "젊은 사람들은 키스하는데 왜 우리는 안 되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키스타임이라고 하면 모든 커플이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카메라에 나오는 사람들만 하더라.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그날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KBS 홈페이지에는 실시간으로 올라온 질문이 이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었다. 질문 글은 300개 이상 올라왔지만 실제 대화에서는 두 개만 반영됐다. 이에 게시판에는 인터넷 질문의 비중이 너무 작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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