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농산물협상 양보할 생각 없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민감품목수 더 확보 노력"

“농산물 협상에 양보할 생각 없다.” 홍콩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의 정부 대표단 수석대표인 김현종(46)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 홍콩총영사관에서 서울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기조연설문 초안의 문제된 문구는 외교적 수사일 뿐 아무런 의미도 없는 얘기였다”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지난 14일 미리 배포한 연설문 초안에서 “농업을 포함해 아직도 국내적으로 민감한 일부 부문이 여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상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축적일 용의가 있으며 협상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명시했다가 삭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농민단체 등은 “농업을 희생시키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농업의 어려움과 특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민감품목(관세감축에 예외가 되는 품목)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협상에서 충분한 품목 수를 확보하려는 정부의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 등이 ‘농산물을 개방하지 않으면 (DDA) 협상에 진전은 없다’면서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산물에서 우리 측 입장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다자간 무역체제가 우리(무역)의 근간”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보다는 다자체제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 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대한 타결 의지는 분명히 나타냈다. 그는 홍콩 각료회의에 6명의 의장단 중 한 명으로 서비스 분야 협상의 의장(facilitator)을 맡고 있다. 김 본부장은 “60년대 5억달러 수준의 무역규모가 지금 5,000억달러를 넘어서고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으로 발돋움한 것은 다자체제에 힘입은 바 크다”며 “150개국이 한꺼번에 참여해 관세를 감축하는 다자체제는 FTA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리에게 큰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