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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패션 선도하는 홈쇼핑 도약"

허태수 사장 "디자이너 브랜드 적극 도입… 백화점 아성 넘겠다"


"패션의 중심이 홈쇼핑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아닌 가치를 앞세워 패션 유행을 선도하겠습니다."

허태수(사진) GS샵 사장이 패션을 선도하는 홈쇼핑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저가부터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패션 브랜드를 총망라해 백화점의 아성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허 사장은 8일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열린'2012 GS샵 윈터 컬렉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불경기로 위축된 소비자들의 패션 수요가 백화점에서 홈쇼핑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소비 추세에 맞춰 패션 사업 비중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품질과 실속을 두루 챙기려는 불황기 스마트 소비자들을 겨냥해 주력상품을 식품과 생활용품 등에서 패션으로 바꾸는 변화를 꾀하겠다는 얘기다.

패션은 다른 상품보다 부가가치가 높아 수익성이 좋은데다 기업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홈쇼핑으로서는 불황 타개를 위한 무기로 제격이란 평가를 얻고 있다. 더욱이 홈쇼핑 고객의 70%가 여성인 만큼 불경기로 외출을 꺼리는 여성 고객층을 안방에서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백화점 패션 소비를 줄이는 대신 홈쇼핑으로 갈아타는 조짐이 나타나자 백화점 입점 브랜드들이 세컨드 브랜드를 만들어 홈쇼핑에 입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GS샵의 주력 상품군 변화 조짐은 올 초부터 감지됐다.



GS샵은 2개월전부터 '베스띠벨리', '비지트인뉴욕', '리아니베F'등 백화점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했고 이탈리아의 '질리오띠', 독일의 '라우렐'등 해외 유명브랜드도 속속 선보였다.

디자이너 브랜드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강동준 디자이너와 협업한 국내 최초 울 전문 브랜드 '쏘울(SO,WOOL)', 이석태 디자이너와 협업한 '칼이석태X로보(KAAL E,SUKTAE X ROBO)' 등이 대표적이다. 디자이너 손정완과 협업한 SJ.WANI(에스제이 와니)는 오는 13일 출시할 예정이다.

패션 전문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GS샵은 지난달 27일부터는 패션상품만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인'더 컬렉션'을 방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GS샵의 속옷, 의류, 레포츠의류, 잡화 등 패션상품의 편성 비중은 2010년 18%에서 2012년 23%로 27.8% 높아졌다. 대신 식품, 주방용품, 생활가전 등 생활주방용품 비중은 19%에서 18%로 감소했다.

허 사장은 "3년 전 통합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고객에게 진정으로 가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는데 패션사업에서 그 성과가 보이는 것 같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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