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 300곳은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폭스바겐·포드·닛산·크라이슬러 등 해외 완성차 업체에 총 9조6,600억원 규모의 부품을 납품했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판매액과 해외에서 현지 생산해 납품한 판매액을 합친 숫자다.
지난 2012년(8조7,000억원)보다 11%, 2011년(5조4,000억원)보다 79%가 늘었다. KAICA는 "국내 부품사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간의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산업의 세계적인 영향력이 커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는 현대·기아차의 기여도 컸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부품도 해외 경쟁사에 납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2002년부터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부품 수출 해외로드쇼'를 열고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협력사에 생산 설비·운영 자금·수출입은행으로부터의 저금리 대출 등을 지원하는 전략으로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들의 성장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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