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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총의료비 20조/작년 국민 총생산액의 6% 수준
입력1996-11-11 00:00:00
수정
1996.11.11 00:00:00
◎보건사회연 보고서/진료 대기시간 평균 29분/간호·교통비 등 간접 지출만도 5조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지출한 총의료비용이 국민총생산 액의 6% 수준인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내놓은 「국민의료비의 시계열 및 간접의료비용 추계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들이 지출한 총의료비는 직접의료비 15조8천7백64억원, 간접의료비 4조9천5백8억원 등 모두 20조8천2백54억원(이상 추정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액수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총생산액 3백48조2천8백43억원의 5·97% 규모로 아직까지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소득 및 고령인구의 급증, 교통혼잡 가속화 등 상승요인으로 인해 앞으로 의료비 지출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직접의료비는 입원이나 질환치료 등 순수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지출한 비용이며 간접의료비는 의료서비스 이용에 따라 발생한 교통비·간호비·기회손실비용 등을 말한다.
간접의료비의 경우 우선 외래진료를 위해 국민들이 1년간 병원왕래에 소비하는 시간이 4억2천4만시간(환자 1인당 한차례 왕복에 1시간추산)으로 추계됐는데 이를 시간당 평균임금 5천7백7원을 기준으로 환산한 금액이 2조3천9백71억여원에 달했다.
또 입원을 위해 환자 본인이 집에서 병원까지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연간2백85만1천2백46시간(1백63억원), 환자가족들이 왕래를 위해 지출한 교통비와 병원 상주시 지출한 비용은 3천9백17억원이었다.
외래환자 1인이 한번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은 평균 29·1분으로 이를 전체환자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연간 1억2천6백23만 시간에 7천2백3억원으로 환산됐다. 환자들이 병원왕래를 위해 교통비로 지출하는 금액은 1인당 4천5백50원으로 연간 1조3천5백56억원이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직접의료비용은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간접의료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많다며 이를 위해 ▲호스피스 등 전문간호인력확충 ▲고령자 대상 전문병원 설립 ▲외래이용률 및 외래방문 소요시간 단축을 위한 동네병·의원 및 보건소 등의 이용확대 정책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활용한 원격진료사업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신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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