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최근 유럽에서 일고 있는 보호주의 경향을 강력히 비판하며 유럽단일의 규제장치 마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바로수 집행위원장은 3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보호주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며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친시장적인 정치권도 최근 보수적인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그는 지난해 8월 이후 유럽 금융시장을 강타한 혼란에 대항하기 위해 전유럽적인 규제 장치를 마련하자는 일부의 주장에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인들이 중국의 경제적 부상과 무역흑자 확대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수 위원장은 “EU는 외국인투자와 무역정책에서 가장 개방된 경제를 갖고 있다”며 “최근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확대되면서 일어나고 있는 중국 위협론도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정책에 진전이 있으며 강력한 제재를 가하자는 EU내 보호주의자들의 의견에 집행위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별 국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금융자유화에 찬성하는 독일ㆍ영국을 지지하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규제안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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